[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다른 국가 금리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3일 “글로벌 외환시장은 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이 다른 주요국 금리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즉 다른 주요국의 금리정책이 동조화할지 아니면 차별화 행보를 보일지가 달러 등 주요 환율 흐름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iM증권 “이번주 원/달러 환율 1310~1350원 전망, 미국 ‘빅컷’ 이후 소강세”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310~13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310~1350원으로 제시됐다.

외환시장의 시선이 미국에서 다른 주요국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바라보는 배경에는 달러화가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점이 있다.

달러화지수는 20일 종가 기준 100.7로 나타났다. 1주일 전과 비교해 0.39% 내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큰 폭 조정했으나 경제지표가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지 않은 영향에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특히 엔/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반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할 것이다”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으로 엔화 가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20일(현지시각)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 위험이 줄어 정책 결정의 시간을 벌었다”며 10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 언급을 피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