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N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사업부문 별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11일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NHN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키움증권 "NHN 티몬 관련 영업비용 1천억 수준 발생 예상, 목표주가 하향"

▲ 티몬 관련 미수채권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11일 NHN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NHN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일 1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NHN는 지금까지 인터넷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전반을 포괄하는 사업영역을 구축하고자 선택과 집중 보다는 외연 확장에 주력해왔다"며 "그동안 외연 확장을 해온 과정을 복기하고 신중하고 냉정한 사업 조정이 요구된다"고 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의 영향으로 NHN페이코에 올해 하반기 상당 수준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반영해 2024년 예상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을 3억 원 순손실로 조정했다. 하반기 티몬 관련한 대손상각비 등 영향을 비롯해 1천억 원에 이르는 영업외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봤다. 

NHN의 사업부문 재조정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티몬 대손상각은 NHN페이코 부가수익을 창출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이라며 "회사 의사결정에 따라 회피가능한 손실이었다는 점에서 일회성 비용임을 고려해도 간과할 수 없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NHN페이코 거래액 상당 부분이 자체 플랫폼 기반 내부 결제가 아닌 외부 결제 중심으로 수익화하면서 통제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최근 커머스 사업부문 구조조정 시도는 긍정적이나, 추가로 NHN링크를 제외한 콘텐츠 사업부문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NHN클라우드 사업에서도 공공클라우드를 제외한 민간 부문에서는 빅테크가 경쟁우위를 점하면서 클라우드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