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공지능(AI) 시대 대중들의 지속가능한 경제생활을 위해 로봇세를 도입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9일 국회 사랑재에서 실리지 마왈라 유엔대학교 총장과 우니 카루나카라 유엔대학교 국제보건연구소장을 초청해 'AI 시대,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대담 자리에서 "로봇세, 즉 인공지능에 대한 부담금을 부과한다면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유엔대 총장과 대담, "로봇세 부과해 지속성 담보하며 AI 혜택 나눠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들이 로봇 등 첨단기술에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정책 아이디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며 "엄청난 생산력으로 인류의 삶을 확실히 개선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일할 기회를 뺏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앞서 2022년 대선 과정에서도 로봇세를 거둬 국민들에게 전액 지급하는 '기본소득'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적이 있다.

이와 함께 소수가 기술과 정보를 독점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특정의 소수만 혜택을 보고 다수가 배제되는 결과를 낳아서는 안된다"며 "소수가 정보나 기술을 독점하지 않도록 인공지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동시킬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마왈라 유엔대 총장과 이재명 대표의 대담은 차지호 의원이 석학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성사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마왈라 총장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로 꼽힌다. 마왈라 총장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인공지능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는 유엔 사무차장을 겸하고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