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7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3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7월 경상수지 91억3천만 달러 흑자,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

▲ 7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91억3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사진은 부산항에 놓인 컨테이너. <연합뉴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흑자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4월 적자로 돌아섰으나 1달 만인 5월부터 다시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7월 경상수지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84억9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16.7% 늘어난 586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반등에 성공한 뒤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반도체(50.1%), 정보통신기기(29.8%), 석유제품(16.8%)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승용차(-8.9%)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동남아, 중국, 미국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유럽연합(EU)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둔화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4% 증가한 501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원자재(9.5%), 자본재(11.9%), 소비재(10.7%)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3억8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1억5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