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양궁협회 국가대표 환영 만찬, 정의선 "성공방식대로 미래 도전"

▲ (뒷줄 왼쪽 네번째부터)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과 27일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파리올림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 초청 행사를 열고 포상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27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세계 올림픽 양궁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전 종목을 석권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활약을 축하하기 위해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열었다.

환영 만찬에는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파리대회 국가대표 선수, 홍승진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한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 역대 메달리스트, 전국 시도협회 및 산하연맹 양궁인, 초·중·고·대학교 및 실업팀 지도자, 선수단 가족, 양궁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대한양궁협회 후원사인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도 함께 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며 "승패를 가른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차이는 선대 협회장님들의 양궁에 대한 애정과 지원, 수많은 양궁인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 그리고 훈련의 과학화를 위한 오랜 연구 및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그 누구보다 앞서 있었음에도 그 누구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 온 한국 양궁 고유의 성공방식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우리 양궁은 금메달의 개수뿐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인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 경쟁을 하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품위 있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주고, 찬사를 받았다"며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회장은 파리대회에서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한 선수들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관계자들을 포상하고 격려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도쿄대회 포상금을 기준으로 개인전은 금메달 3억 원, 은메달 2억 원, 동메달 1억5천만 원을, 단체전은 금메달에 2억 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이 더 큰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위해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격려금을 지급한다.

3관왕 김우진 선수와 임시현 선수는 각각 8억 원을, 남수현 선수(개인전 은메달)는 5억 원, 이우석 선수(개인전 동메달)는 4억5천만 원, 전훈영 선수와 김제덕 선수는 각각 3억3천만 원을 받게 된다.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된다.

파리 대회 성과에 크게 기여한 지도자 및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임직원, 대표선수 소속팀 지도자 등에게도 포상이 이뤄진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한양궁협회장인 정 회장의 전폭적 지원과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표하며 여자 양궁 대표팀의 금메달 슛오프 표적지를 액자로 제작한 기념선물을 증정했다.

파리대회 3관왕인 김우진 선수는 선수단을 대표해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것은 정의선 회장님의 양궁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나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파리대회에서 세계 양궁사에 길이 남을 기록들을 대거 수립했다.

여자 대표팀은 여자 양궁 단체전이 도입된 1988년 서울대회부터 이번 2024년 파리대회까지 36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며 10연패를 달성해 세계 양궁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또 세계 최초 양궁 5개 전 종목을 석권하는 쾌거를 거뒀다. 2016년 리우대회에서 4개 전 종목을 석권한데 이어 도쿄대회부터 추가된 혼성단체전까지 금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한국 역대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도 경신했다. 김우진 선수는 2016년 리우대회 남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금메달 5개를 획득함으로써 종전 4개였던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우진 선수와 임시현 선수는 각각 3관왕을 차지하며, 파리대회 한국 취재 기자단이 투표로 선정한 최우수 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 동안 한국 양궁과 동행하며 한국 양궁이 성장, 발전하는데 기여해왔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더 고도화시켜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명하고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체계 확립,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선수 육성, 지도자 자질 향상, 국가대표 선발 체계 확립, 최신 기술을 접목한 과학화 등을 통한 경기력 향상은 세계 최정상의 성과로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리우대회부터 연구개발 역량과 최신 기술을 훈련장비 및 훈련기법 개발에 접목했다.

파리대회를 위해선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요구를 파악해 △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파악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해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사로서 앞으로도 대한양궁협회의 미래 혁신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