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수, 단 한 명의 '여행업 문제해결' 전문가  
▲ 오형수 비즈니스피플 회원.

비즈니스피플(www.businesspeople.co.kr)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가 운영하는 한국 최대 고급인재 네트워크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회원들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

회원가입을 하고 소개를 올리면 개인의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 비즈니스피플은 이 회원들 중 눈에띄게 활동하는 이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에 관한 정보와 경험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눠보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비즈니스피플이 만난 사람들'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오형수씨는 국내 유일의 여행 문제해결 전문가다.

하나투어 인재개발총괄팀을 이끌며 국내외에서 여행가이드 교육 경험을 쌓았다.

2014년 K트래블아카데미 (ktravelacademy.com)를 설립하여 본격적으로 여행 교육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여행업의 서비스 개선과 수익 증대, 그리고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강연, 교육, 언론,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다.

여행을 상품으로 다루는 여행 비즈니스가 넘쳐난다. 그래서 오히려 여행의 의미와 상품성을 선명하게 사람들에게 전달하기가 힘들다.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비즈니스피플'이 한국 최초의 여행 문제해결 전문가인 오형수씨를 만나 여행 비즈니스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수강생들이 직접 붙여준 ‘여행업 문제해결 전문가’

- 비즈니스피플에서 이력을 소개하는 브리프라인(Brief Line)을 보니 ‘여행업 문제해결 전문가’와 ‘여행업 강사’ 두 가지의 직업을 적어놓았다. 둘의 차이는 무엇이며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

"'여행업 문제해결 전문가'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불러주길 바란다. 문제해결 전문가는 여행업 종사자들이 가진 문제를 찾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문제해결의 수단이 강의이기 때문에 여행업 강사라는 직업을 동시에 얻게 된 것이다."

- ‘여행업 문제해결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하나투어 근무하던 시절 해외 현지 가이드를 대상으로 교육을 할 때, 가이드 경험이 없는 내게 교육을 받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긴 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교육을 진행하면서 점차 그들도 나를 신뢰하게 되었고, ‘여행업 문제해결 전문가’란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 어떻게 편견을 극복하고 가이드들의 마음을 열었나?

"강의 전 날에 가이드들이 일하는 현장들을 일일이 둘러봤다. 공항, 관광지, 쇼핑센터 등을 직접 확인하면서 가이드들이 여행객들과 어떻게 맞닥뜨리는지, 어떤 반응이 나올지 등 현장 분위기를 생생히 파악했다.

가이드들의 상황과 입장을 먼저 이해한 후에 강의를 진행하니, 강의를 듣는 이들도 나의 이야기를 더 진심어린 조언으로 받아들였다.

내 강의의 핵심은 '여행 서비스에서 친절은 기본, 나아가 세일즈화 해야한다'로 요약할 수 있다."

◆ 여행 문제 해결 팁, "이런 질문 어떡하죠?"

- 비즈니스피플의 커리어 라인을 보니 여행업 경력이 15년 이상이다. 여행을 매우 많이 다녔을 것 같다.

"원래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고, 여행 교육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국내외 출장을 많이 다녔다. 그 중 마음에 들었던 곳은 꼭 가족들과 다시 방문하기도 한다."

- 운영중인 K트래블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여행 뉴스 브리핑', '이런 질문 어떡하죠?' 등의 코너들은 여행자들이 실제로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어떻게 매일 제작하는가?

"'여행 뉴스 브리핑'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그 날 보도된 여행 기사들을 모아 브리핑한다.

'이런 질문 어떡하죠?'는 강의에서 받은 질문이나 여행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주제에 대해 답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할때 알아두면 유익할 것이다."

- 특별히 재미있던 질문은 어떤 것들이 있나?

"유럽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가는 것이 서울에서 경기도로 차 타고 넘어가는 것처럼 쉬운 일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해외여행은 곧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그래서 비행기에 대한 좀 특별한 감정이 있다.

예를 들어,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한 후 ‘이 비행기 조종사는 운전을 못한다’며 불만스럽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비행기가 부드럽게 내려앉지 않고 쿵 하고 활주로에 부딪치며 착륙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선입견이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기술은 여러 종류가 있다. 기상 조건이 나쁘거나 활주로가 짧을 때에는 조종사가 일부러 활주로에 부딪치면서 마찰력을 높이는 펌 랜딩(firm landing) 기술을 택한다. 이러한 착륙 기술은 조종사의 상황 판단에 따라 달라질 뿐, 조종 실력과는 관계가 없다."

-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여행업 경험을 토대로 꼭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 있나?

"간혹 비행기표를 왕복으로 구매했다가 편도만 이용한 후 탑승하지 않은 나머지 편도편의 요금을 환불해 달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상식적으로 당연하다, 타지 않았으니까. 이때 여행사에서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환불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환불할 금액이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하다. 할인된 티켓이라도 환불시에는 정가 항공운임을 기준으로 정산이 된다.

따라서 정가 왕복 티켓에서 편도편 환불액을 계산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 할인된 왕복 티켓이 정가인 편도 티켓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인가?

"그렇다. 정가 200만원짜리 왕복항공권을 할인가격 80만원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편도 환불은 정가 기준으로 100만을 돌려줘야 하지만, 고객이 지불한 금액이 80만원 밖에 되지 않으므로 환불할 금액은 마이너스가 된다.

결론적으로 환불은 가능하나 환불금액은 "제로" 혹은 "마이너스"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여행사 직원들도 잘 모를때가 많다."

  오형수, 단 한 명의 '여행업 문제해결' 전문가  
▲ 여행강연중인 오형수 비즈니스피플 회원.

◆ 여행객은 늘지만 여행사는 포화, ‘혁신’이 절실하다

- 최근 한국의 여행산업은 어떤 상황인가?

"여행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 여행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객은 늘어나고 있지만, 사실은 여행사를 통하지 않은 이른바 '자유여행객'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전통적인 여행사들의 여행상품시장은 정체돼있다."

-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많은데 재방문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높다.

"중국 여행객들의 한국 재방문율은 23% 다. 재방문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다른 관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관광객의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의 수용능력도 생각해야 한다. 한국 관광상품의 질을 유지해야 중국 관광객 중 한국의 점유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수용 가능한 관광객의 수에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숫자를 늘린다고 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중국 출국자 1억3천만 중 한국 방문율은 5%로, 약 600만명이다. 이 비율을 유지하는 데에 힘써야 한다."

- 최근 외국인 대상 여행스타트업이 많이 생기고 있다.

"스타트업은 무엇보다 혁신적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 기존 시장의 고객을 자기 회사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사람들을 새로운 수요층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국내 여행스타트업의 상당수가 중국인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생각해보라. 중국인들은 중국인이 만든 앱을 설치할까,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앱을 설치할까?"

- 여행산업에 너무 쉽게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예를 들어 카페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카페를 차리기 전에 무엇을 공부할래?’ 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커피 전문점에서 일해보거나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겠다고 대답할 것이다.

여행창업도 마찬가지어야 한다. 반짝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서 무작정 스타트업을 만들기보다 여행업계에서 몇 개월이라도 실전 경험을 쌓을 것을 권하고 싶다."

- 얼마 전 구글에서 ‘구글트립스’라는 여행앱을 출시하였는데 반응이 좋다. 여행산업에도 영향이 있을까?

"'구글트립스'는 전통 여행산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산업구조를 해체할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게 바로 혁신이다. 하지만 당장 한국에서는 지도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등 제한이 있다.

이 틈을 타 한국의 다른 기술 업체들이 구글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미 카카오의 '김기사'나 네이버의 '항공검색' 기능은 넓은 의미에서 구글트립스와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이 경쟁이 본격화되면 기존 여행산업은 분명히 타격을 받을 것이다."

◆ 여행업계 최고의 ‘문제해결 전문가’ 되고 싶다

- K트래블아카데미 홈페이지처럼 비즈니스 용도로 이용하는 SNS가 있나?

"SNS는 용도별로 나누어 사용한다. 사적으로는 페이스북 개인계정과 블로그를 이용한다.

공적인 용도로는 페이스북 K트래블아카데미 팬페이지를 운영 중이고, 최근에는 비즈니스피플에도 여행뉴스 브리핑을 올리기 시작했다."

- 비즈니스피플이 다른 SNS와 다른 점이 있나?

"프로필 페이지의 커리어라인에 자신의 이력사항과 시상내역, 프로젝트 등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보통 이력서에는 경력사항과 구체적인 업무 경험을 따로 적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일일이 대조하기가 어렵다.

반면 커리어라인은 하나의 그래프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시기에 어떤 일을 했는지 파악하기에 유용하다."

- 유일한 직업을 지닌 사람으로서, 어떤 ‘비즈니스피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가?

"모든 사람들에게 ‘여행업의 서비스와 세일즈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주는 사람’이라고 불리고 싶다."

대한민국 고급 인재 네트워크, 비즈니스피플 www.businesspeople.co.kr

오형수 회원 프로필 더보기www.businesspeople.co.kr/ktravelacademy.com [커리어케어 정보기술연구소 김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