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2025년 고대역폭메모리(HBM)로만 20조 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올해 하반기 HBM 공급부족 심화가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 개선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4분기 출시를 앞둔 블랙웰 플랫폼(B100, GB200, B200A, 블랙웰 울트라)에서 HBM3E 주문이 급증하고 있고, 최근 M7 중심의 빅테크 업체들도 맞춤형 HBM3E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SK하이닉스 내년 HBM 매출 20조 전망, 엔비디아 AI 최대 수혜주"

▲  SK하이닉스가 2025년 고대역폭메모리(HBM)로만 20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SK하이닉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이미지. < SK하이닉스 >


올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 출하 증가로 HBM3E 비중은 60~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신제품 블랙웰 플랫폼에서 HBM3E 8단, 12단과 고용량 HBM(36GB)이 탑재돼, 엔비디아의 HBM3E 비중은 80~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량 증가와 용량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또 엔비디아 HBM3E에서 12단 제품 비중은 40~5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HBM3E 12단 제품 승인 뒤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E 12단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HBM3E 12단 주문량은 엔비디아 제품 테스트를 먼저 통과한 순서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013년부터 11년 동안 엔비디아의 전략적 파트너였던 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 HBM 내 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는 2025년 HBM으로 20조 원이 웃돌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SK하이닉스 D램 예상 매출인 60조 원에서 3분의 1 이상을 HBM이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블랙웰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