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건설기계가 신규 장비 수요 부진 탓에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530억 원, 영업이익 586억 원, 순이익 30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HD현대건설기계 2분기 매출 17% 영업이익 39% 급감, 수요 부진 영향

▲ HD현대건설기계가 신규 장비 수요가 부진한 데 영향을 받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39.3%, 순이익은 54.7% 줄어든 것이다.

올해 상반기 잠정실적은 매출 1조8321억 원, 영업이익 1122억 원, 순이익 764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36.5%, 순이익은 44.3% 감소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은 금리 불확실성과 글로벌 건설 시장 침체로 신규 장비 수요가 줄어들며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제품 및 부품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매출 감소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등 선진시장과 일부 신흥시장에서는 건설경기 위축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급감했다. 

다만 인도와 브라질 시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22% 성장했다.

인도는 모디 총리의 3연임 확정 이후 정부 주도의 ‘국가 인프라 구축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며 HD현대건설기계의 제품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의 신규 제품 출시가 광산 및 인프라 개발 수요와 맞물리며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상반기 설립한 칠레와 멕시코 지사를 통해 신시장으로 떠오른 중남미 지역 영업망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하반기에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도 금리 인하와 인프라 투자 확대, 리쇼어링 정책 등이 본격화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전반적 실적 둔화에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모두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어 금리 인하 및 지역별 프로모션 효과 등이 나타나면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략적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조정기 이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