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2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대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율)은 2%대에 진입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6월 대비 2.7포인트 오른 103.6으로 집계됐다.
▲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2달 연속 상승했다고 한국은행이 집계했다. |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뒤 12월 반등해 올해 2월까지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3월과 4월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5월에는 기준 값 100을 밑돌았으나 6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 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는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택가격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현재 경기판단지수(77)는 6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84)는 4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111)는 2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지수(91)·생활형편전망지수(95)·가계수입전망지수(100)도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15)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면서 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95)는 6월과 비교해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에 진입한 것은 2022년 3월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소비자가 1년 동안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6월과 비교해 0.1%포인트 떨어진 3.6%로 집계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