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적 영업 환경과 선대 확보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 팬오션이 우호적 영업 환경과 선대 확보 효과에 힘입어 2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23일 팬오션 목표주가 65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팬오션 주가는 3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LS증권은 팬오션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33억 원, 영업이익 130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4.4% 늘어나는 것이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1194억 원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우호적이었던 운임 수준과 1분기 동안 시행된 공격적 선대 확보가 긍정적 상호작용을 일으켰을 것”이라며 “1분기 비수기에 이례적 고운임 시황에도 불구하고 팬오션은 다소 보수적 선대 운영으로 제한적 실적 수혜를 경험했지만 2분기에는 늘어난 건화물선 용선 선대로 1분기와는 차별화된 성적표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고 바라봤다.
팬오션 주가는 동종기업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주환원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그 이유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해운업이 전통적 성수기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글로벌 금리 인하와 인프라 투자 활성화 기대, 중국의 부동산 경기부양 의지가 상존함에 따라 팬오션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돋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동종업체들보다 저평가가 지속되는 까닭은 아쉬운 주주환원율 탓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3년 팬오션의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18.5%다. 글로벌 경쟁사인 SBLK(80%), GOGL(89.3%), 퍼시픽바신(47.6%), 세이프벌커스(32.8%)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