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창사 이래 첫 파업 사태를 맞은 삼성전자 노사가 2주 만에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오는 23일 경기 기흥 나노파크에 마련되는 협상 테이블에서 임금협상을 다시 진행한다.
 
삼성전자 노사 2주 만에 다시 마주앉는다, 23일 임금협상 재개

▲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협상에서는 임금 인상률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요구해온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급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 4가지 쟁점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 인상과 관련해 회사는 6월 중앙노동위원회 3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를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삼노는 '생산 차질'을 목표로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평균 임금인상률 5.6%'(기본 인상률 3.5%+성과 인상률 2.1%)를 제시했다.

전삼노는 임금교섭 재개를 하루 앞둔 오는 22일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연다. 교섭을 하루 앞두고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노조가 파악한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 신청 인원은 약 1500명이다. 파업 첫날인 지난 8일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노조 추산 4천∼5천 명, 경찰 추산 3천 명)보다 줄어든 규모다.

전삼노는 조합원들에게 "아무런 대답 없는 사측에 파업이라는 마지막 카드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파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22일 총파업 궐기대회에 참석해달라"고 했다.

삼성전자 사측은 “노조와 지속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가 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