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스맥스 주가는 24일 직전 거래일보다 1만5500원(10.69%) 떨어진 12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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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
코스맥스는 21일 장 마감 뒤 유상증자를 통해 12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은 국내 화성공장 증축과 평택 물류센터 조성에 613억 원, 운영자금에 320억 원, 단기차입금 275억 원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은 그대로인데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면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수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단기적 주가하락은 피할 수 없다”며 “매출과 배당 등 사업의 기본요건에 변화가 없으니 낮은 주가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코스맥스의 글로벌 고객사가 수주물량을 늘렸기 때문에 공장증축은 꼭 해야만 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300%였던 부채비율은 증자 후 연결기준 20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이 증축되면 국내법인의 생산력 규모는 현재 2억3000만 개에서 다음해 말에 3억6000만 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 원천개발제조방식(ODM)사업 특성상 가동률이 70%를 넘어서면 신규 수주에 부담이 된다”며 “까다로운 글로벌 브랜드 업체의 수주를 받기 위해서는 충분한 생산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