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컨테이너선에 싣고 실증 나서, 국내 최초

▲ HMM은 국내 최초로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을 컨테이너선에 설치하고 실증을 진행하기 위해 출항했다고 2일 밝혔다. 1일 목포수리조선소에서 개최된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완공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HMM >

[비즈니스포스트] HMM이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OCCS)’ 실증에 나선다.

HMM은 2일 국내 최초로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을 컨테이너선에 설치하고 실증을 진행하기 위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22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몽글라’호에서 진행된다. HMM은 운항 중 온실가스 감축량, 선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은 선박 운항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액화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방지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앞으로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로부터 탄소 감축 기술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 선박 온실가스 저감에 유효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HMM은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4월 삼성중공업, 한국선급, 국내 친환경설비 전문기업 파나시아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실증 연구를 시작했다. 

HMM은 이번 연구가 세계적으로 탄소 포집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HMM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 바이오 선박유 도입, 선체 효율 및 운항 기술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유용한 온실가스 저감 수단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HMM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국내 기업 및 기관 등과 함께 다양한 연구 개발을 통해 친환경 경쟁력 강화와 기술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