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서울 강북 지역의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강북권 아파트 단지에서는 처음으로 3.3㎡당 분양가가 5천만 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일원으로 부동산 시장 중심지로 떠오른 마포구에 들어서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에서 청약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서울 강북 최고 분양가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온다, 청약 불패 흐름 잇나

▲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1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투시도. < GS건설 >


19일 GS건설에 따르면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이달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아직 마포구의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이 나지 않은 탓에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울시의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장애인 특별공급 기관추천 대상자 선정 관련 공지를 보면 입주자 모집공고일이 21일로 예정됐다.

이에 따르면 7월1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하고 7월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105-84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0개 동, 전용면적 59㎡, 84㎡, 114㎡의 110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463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세대수는 △59㎡A 124세대 △59㎡B 24세대 △84㎡A 15세대 △84㎡B 18세대 △84㎡C 37세대 △84㎡D 231세대 △84㎡E 10세대 △114㎡A 3세대 △114㎡B 1세대 등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올해 강북권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올 들어 마포구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1군 건설사 컨소시엄의 대단지인 만큼 향후 공덕동을 넘어 마포의 대장아파트 지위를 넘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서울 강북권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의 3.3㎡당 분양가는 5200만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국민 평형인 전용 84㎡ 기준으로 17~18억 원 선이다.

현재 예상되는 수준으로 분양가가 결정되면 지금까지 강북에서 공급된 대단지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3.3㎡당 분양가 5천만 원을 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청약을 접수한 마포구 아현동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239세대)’의 3.3㎡당 분양가는 4400만 원,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15억9500만 원이었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가장 최근 마포구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인데 단지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이보다 분양가가 1억 원 이상 높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가격을 고려했을 때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의 예상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최근 공사비 급등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서울에 새로 분양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171만 원으로 3.3㎡당 3864만 원 수준이다.

4월 말 기준보다 0.54% 하락하며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5월 기준과 비교하면 24%나 오른 것이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전용 84㎡ 기준 17억 원 이상의 예상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입지, 실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치열한 청약 경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직선거리로 350m 안팎에 있는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5분 만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공덕역도 900m 거리에 위치한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영등포구 여의도와 종로구 광화문으로 대중교통을 통해 2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직주근접 입지라는 장점이 부각된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5월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가운데 8곳이 1km 이내 역을 둔 역세권 단지다. 이 단지들의 평균 경쟁률(특별공급 제외)은 62.3대 1로 전체 평균 경쟁률 5.2대 1보다 12배 이상 높다.

최근 마포구가 집값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도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청약 흥행에 호재로 해석된다.
 
서울 강북 최고 분양가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온다, 청약 불패 흐름 잇나

▲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조감도. < GS건설 >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마포구 주택 매매가격은 4월보다 0.24% 올랐다. 5월 기준 서울 전체 상승폭 0.14%를 웃도는 것으로 최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014년 준공 뒤 마포구 대장아파트로 꼽혀온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세대)’의 전용 84㎡ 기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해 6월 최저 15억4천만 원에서 5월 18억3천만 원까지 크게 뛰었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2021년 하반기의 19억3천만 원대를 다시 바라보고 있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인 강남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마포구에 오랜만에 들어서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로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포구 등 강북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는 희소성이 더해져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청약 불패’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마포로3구역 3지구 재개발)는 지난해 12월 1순위 평균 경쟁률 56대 1을 나타냈다.

이후 지금까지 강북 도시정비사업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면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1670세대·용답동 재개발)’는 46대 1, 서대문구 ‘경희궁 유보라(119세대·영천구역 재개발)’는 124대 1, 서대문구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827세대·홍은13구역 재개발)’는 9.5대 1을 기록했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공덕동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1천 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각종 생활 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져 있어 편의성이 뛰어나고 차별화한 커뮤니티시설이 기대되는 만큼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