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ESA 레이더를 탑재한 무인편대기 예상도. <한화시스템>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시스템이 2026년 말까지 한국형 전투기 KF-21과 복합 운용할 수 있는 무인기에 최적화한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11일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 기술개발' 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AESA 레이더는 공중과 지상, 해상 등의 다중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동시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뒷받침하는 최첨단 레이더다. 송수신 신호 처리와 빔 통제 제어와 같은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레이다 성능을 좌우한다.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더의 핵심은 소형·경량화다. 한화시스템은 발열이 큰 레이더를 공기만으로 냉각할 수 있는 '공랭식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AESA 레이더와 달리 냉각 장비가 필요 없어 무게와 부피를 더 줄일 수 있다고 한화시스템은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다 신호를 주고 받는 안테나의 핵심 부품인 송수신 블록(TRB)의 크기도 대폭 줄였다.
기존 브릭형 TRB를 타일형으로 압축해 부피를 50% 수준으로 줄여 레이더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크기는 작게 만들 수 있게 됐다.
한화시스템의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더 개발이 완료되면 무인기는 물론 경전투기급 항공기에도 즉시 탑재가 가능하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편대로 운영되는 무인기는 탐지추적·적방공망제압·전자전 등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아군의 생존성과 공격력 향상을 위해 고도와 반경을 샅샅이 살피는 첨단 레이다 탑재가 핵심"이라며 "한화시스템은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다 라인업을 확보해 유럽·아태지역을 비롯해 중동과 중남미 등 수출 지역을 확대해 나가며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