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59%(2.77달러) 하락한 배럴당 7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OPEC+ 내년 감산규모 축소 가능성 내비친 영향

▲ 바레인 사키르 사막지대에서 석유 시추 작업을 하고 있는 인부들.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39%(2.75달러) 내린 배럴당 78.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2일 진행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에서 현 생산 규모를 3분기까지 연장할 것으로 발표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마무리됐으나 하락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각)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OPEC+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자발적 감산을 내년 말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200만 배럴 규모 공식 감산 할당량도 그대로 유지됐다.

김 연구원은 “OPEC+가 2024년 4분기부터 1년간 단계적으로 감산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PEC+는 감산 연장을 발표하면서 내년 9월부터는 감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OPEC+가 감산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것 자체가 생산 확대를 향한 회원국들의 높은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에 반응해 시장에서는 유가가 하락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