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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갤럭시노트7 사태로 삼성전자 의존도 낮출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6-10-14 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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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사업에서 중국 등으로 고객군을 다변화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로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공급을 늘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갤럭시노트7 사태로 삼성전자 의존도 낮출까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화웨이와 샤오미는 각각 엣지패널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9’와 ‘미노트2’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엣지패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6시리즈 때 처음 선보인 것으로 패널의 양 측면이 구부러진 것을 특징으로 하는데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활용해 만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시장에서 99%의 점유율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화웨이와 샤오미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비보(VIVO)에도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수요확대를 예상하고 LCD생산라인을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생산라인으로 바꾸는 등 LCD투자를 줄이는 대신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투자에 집중해 왔다.

동시에 고객군을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로 확대하기 위해 힘썼는데 중국업체들이 올해 들어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탑재를 늘리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사업에서 중국 고객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초 애플에 내년부터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단독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최근 애플이 샤프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대만 홍하이그룹에 인수된 샤프뿐 아니라 애플에 LCD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역시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투자를 늘리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더욱 중요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고객군 다변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수요확대로 좋은 실적을 냈지만 4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탓에 실적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에 들어가는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이 고가에 수익성 높은 특화제품이라 다른 용도로 판매하기 어려워 삼성디스플레이에 그만큼 기회손실이 발생한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갤럭시노트7 탓에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가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사업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전망치보다 40%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기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과 LCD 등을 포함해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삼성전자에서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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