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기후총회에서 기후재무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의 관측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각)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개발도상국 재정 부족 문제는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현재 개발도상국들이 받고 있는 지원은 실제로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자금의 약 15%에 불과하다.
비롤 총장은 “지난 10년 동안 개도국들을 향한 지원은 계속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며 “가난한 나라들의 기후대응 지원과 자금 배분 문제를 놓고 각국이 보는 관점 차이가 있어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재무 마련 문제는) 이번에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기후총회 고위급 회담에서 총회 주최 측과 다른 나라들과 논의해야 할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올해 11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린다. COP29 의장을 맡은 무크타르 바바예프 아제르바이잔 환경부 장관도 기후재무 마련 문제 때문에 지난달 워싱턴 D.C.를 방문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과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기후재무 협상이 어려운 이유가 국가별 분담금 배분에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현재 고배출 국가들의 분담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 개도국들은 과거 책임이 큰 선진국들이 부담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타협점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새로운 기후재원 목표(NCQC)’ 등이 제시됐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되지 못했다.
비롤 총장은 NCQC와 관련된 코멘트는 거부했으나 “좀 더 많은 국가들이 기후재무 마련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