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간스탠리가 TSMC의 CPU 위탁생산 실적 증가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여 내놓았다. 퀄컴의 ARM 아키텍쳐 기반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X엘리트'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 모간스탠리가 TSMC 목표주가를 재차 상향했다. 글로벌 CPU 시장에서 TSMC가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8일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TSMC 목표주가를 928대만달러로 상향했다.
이날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802대만달러로 장을 마쳤는데 이보다 약 16% 높은 수준이다.
모간스탠리가 보고서에서 내놓은 TSMC 목표주가는 2월에 758대만달러, 3월 보고서에서 860대만달러로 오른 데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번에 목표주가를 높인 배경에는 ARM 설계 기반의 프로세서 시장에서 TSMC가 고객사 위탁생산 수주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영됐다.
퀄컴과 애플 등이 설계하고 TSMC가 생산하는 ARM 기반 PC용 프로세서는 최근 성능과 전력 효율이 모두 빠르게 개선되며 인텔과 AMD의 x86 아키텍쳐 기반 CPU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새 모바일 프로세서 역시 거의 모든 제품이 TSMC 파운드리를 활용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글로벌 CPU 시장에서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이 2023년 기준 37%를 기록했는데 2028년에는 6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자연히 TSMC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 주가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TSMC가 ARM 기반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시장에서 최대 수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술 대중화에 따라 이러한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