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미국 배터리 흑연 규제 완화에 중국언론 의기양양, "디커플링 시도 역풍 맞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05-08 11:36: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배터리 흑연 규제 완화에 중국언론 의기양양, "디커플링 시도 역풍 맞아"
▲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정부의 배터리 흑연 규제 완화를 두고 기존의 대중국 정책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중국 CATL의 배터리팩 참고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 소재를 사용하면 불이익을 주는 규제 시행을 늦추기로 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냉소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디커플링’ 전략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번 사례로 증명하게 됐다는 것이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8일 “중국과 거리를 두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은 결국 역풍으로 돌아왔다”며 “이러한 시도가 이어질수록 스스로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2025년부터 중국산 흑연 소재를 활용하는 전기차 및 배터리에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유예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했다.

배터리 필수 소재인 흑연의 글로벌 공급량 가운데 약 70%를 중국이 담당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이 단기간에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에 의존을 낮추려는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이러한 움직임은 ‘양날의 검’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기업들이 이러한 정책에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자 정부가 뒤늦게 규제 완화에 나선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중국이 전기차와 같은 주요 산업 분야에서 이미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미국의 디커플링 시도는 불가능한 과제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제조업의 발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며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조선, 철도, 철강 등 분야에서 이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오히려 미국과 같은 해외 국가에 의존을 낮추기 충분한 능력을 갖춰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미국 기업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진한다면 스스로에 더 큰 피해를 입히는 데 그칠 것이라고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이미 스스로 불러온 부정적 결과에 직면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주요 공급망에서 중국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등 주요 산업에서 자급체제를 구축하고 중국의 성장을 견제하겠다는 목적을 두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여러 정책을 통해 자국 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글로벌타임스 등 관영매체는 미국의 이러한 노력을 비판하는 내용의 보도와 논평을 종종 내놓으며 여론전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민주당 국민의힘 향해 "탄핵 거부는 국민에 반역", 통과까지 단 1표 남아
윤석열 2차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한동훈 "국민만 바라봐야"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