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04-22 10: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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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연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이머징 메모리가 인공지능(AI) 시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22일 SK하이닉스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이머징 메모리가 세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다음 세대 기술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이머징 메모리를 개발하고, 기존 반도체 기술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컴퓨팅에 대한 기반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재연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이머징 메모리 가운데 하나인 'SOM'(셀렉터-온리 메모리)이 격변할 D램과 낸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K하이닉스 뉴스룸 >
이 부사장은 지난 2024년 임원 인사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연구·개발하는 조직인 ‘글로벌 RTC(레볼루셔너리 테크놀로지 센터)’의 신임 임원으로 선임됐다.
그는 D램 선행 프로젝트 연구를 시작으로 ReRAM, MRAM, PCM, ACiM을 비롯한 이머징 메모리 개발을 이끌어온 반도체 소자 전문가다.
이머징 메모리는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돌파할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SOM(셀렉터-온리 메모리)은 메모리와 셀렉터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두 개의 전극과 듀얼 기능 재료(DFM)로 구성된 반도체다.
이 부사장은 “SOM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D램과 데이터를 저장하고 삭제할 수 있는 낸드플래시의 특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격변할 D램과 낸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RTC 조직은 자성의 특성을 이용해 이머징 메모리 중 가장 빠른 스핀 소자의 동작을 구현하는 등 미래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사람의 뇌를 모방한 AI 반도체인 시냅틱 메모리 분야의 연구 역시 발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챗GPT로부터 시작된 AI 열풍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도 큰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거대한 움직임에서 우리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패스파인딩(길찾기)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