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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리어케어 본부장 곽훈희 "고급인재 확보해야 디지털 헬스케어시장 선점"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04-09 1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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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리어케어 본부장 곽훈희 "고급인재 확보해야 디지털 헬스케어시장 선점"
▲ 곽훈희 커리어케어 헬스케어본부장이 헬스케어산업의 인력 현황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커리어케어>
[비즈니스포스트] “팬데믹(코로나19)을 겪으면서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헬스케어산업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이 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데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에서 헬스케어본부장을 맡고 있는 곽훈희 전무는 제약회사들이 당뇨와 비만 약품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음에도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본부장은 팬데믹을 계기로 성장한 디지털 헬스도 소비자와 의료인 모두에게 접근성이 높아져 일상적인 건강관리부터 위급한 상황에 대한 대처까지 기술력이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모두 인재가 있다”며 “고급인재를 선점하는 것이 커지는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길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인재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고 전했다.. 

곽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MSD와 보스턴 사이언티픽을 거쳐 노바티스에서 항암제사업부 대표를 지냈다. 바이오벤처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하다 커리어케어에 합류했다.

다음은 바이오헬스커어 산업에서 인재 확보 문제와 관련해 곽 본부장과 일문일답이다.

- 최근 바이오헬스케어산업의 인재수요에 변화가 있나.

“디지털 헬스케어로 흐름이 바뀌면서 IT와 의료를 둘 다 이해하는 인재 수요가 늘었다. 제약회사들은 전통적인 영업사원이나 마케팅 인력을 줄이면서 디지털마케팅 전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신약 개발로 고가약품 출시가 늘면서 이를 보험에 등재하고,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영하는 대관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헬스케어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인재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국내 대기업들이 맞춤형 건강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의료, 의료기기 사업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IT기업들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웰니스 플랫폼, 유전체분석기반 솔루션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 헬스케어기업 경영자들의 인재전략도 변했을 것 같다.

“제약산업은 보수적인 문화가 지배적인데,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으로 달라지고 있다.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조직문화를 바꾸면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또한 국내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 경험이 있는 인재를 원한다.”

- 헤드헌팅회사에 추천을 요청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들인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전문가와 라이선스 인아웃, 코프로모션 확대로 인한 사업개발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또 신약 개발로 대관업무 전문가와 임상시험을 위한 임상개발 전문인력도 많이 찾고 있다. 약품 수요 증가로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확장을 위한 연구인력도 주요 영입 대상이다.”

- 인재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분야가 있다면.

“생산 공장이 주로 지방에 있다 보니 근무지 문제로 품질관리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두 수천만 달러에서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로 ADC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고, 한국의 기업들도 ADC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인재시장에 나오면 금방 사라진다. 임상시험 운영인력과 해외영업 분야도 늘상 인재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인재 수요에 차이가 있는가.

“국내 기업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신사업을 개발하고 진전시킬 수 있는 연구 인력과 전략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신약의 상업화를 성공시키기 위해 해외 규제에 정통한 인재를 찾는다. 글로벌 기업은 반대로 초고가 약제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한 대관업무 전문가와 의사 자격을 소지한 의학부서원을 영입하려고 한다.”

- 핵심인재들은 어떤 조건의 기업을 선호하나.

“최근 인재들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는 신제품 파이프라인이다. 이를 탄탄히 확보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면 입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조직 분위기와 관련해서 의사결정 속도가 빠른 편인지, 업무에 자율성이 부여되는지를 궁금해 한다.”

- 인재전쟁이 치열한데 고급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조언해 달라.

“헬스케어 전문 인재의 경우 항상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더구나 기업들은 시장에 나온 인재를 주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찾아서 설득할 수 있는 헤드헌팅회사를 인재전략 파트너로 삼을 필요가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헤드헌터들은 다른 산업에 비해 전문지식을 훨씬 더 많이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를 감안해 서치펌이 전문성과 경험을 고루 갖추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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