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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기본과 원칙 중시하는 바이오 전문가, 삼성그룹 바이오사업 기반 닦아 [2024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03-1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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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고한승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초대 대표이사로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신약개발 같은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1963년 음력 4월20일 부산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미국 국적을 갖고 있으며 미국 이름은 ‘크리스토퍼 고’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라스펙트 하이스쿨(Prospect High School)과 UC버클리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전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바이오 벤처기업 다이액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헬스랩장과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전무를 지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범하면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삼성그룹 바이오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인물이다.

CEO of Samsung Bioepis
Christopher Hansung K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2023년 순이익 미집계)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에 속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4년 2월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과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습성(신생혈관성) 연령관련 안과질환인 황반변성 등의 치료제다. 황반변성이란 안구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서 심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처음이다.

이뿐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같은 달 21일 11번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후보물질) SB27(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글로벌 임상 1상도 시작했다.

SB27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4년 2월 기준으로 유럽과 미국 호주 등에 모두 8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 힘입어 12년 만에 매출 1조 돌파
고한승이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단기간에 매출 1조 원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3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203억 원, 영업이익 2054억 원을 거뒀다고 2024년 1월24일 밝혔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 늘었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간 기준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긴 것은 2023년이 처음으로 창립한 지 12년 만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이나 진단키트 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9번째로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전까지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광동제약 등이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들 가운데 가장 빨리 매출 1조 원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가장 빠른 곳은 셀트리온이었는데 셀트리온도 매출 1조 원을 넘기는 데 18년이 걸렸다. 가장 길었던 곳은 동아쏘시오홀딩스로 91년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한승 사장이 기본과 원칙 중심의 업무 방식과 데이터 및 프로세스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 등의 기업문화를 조성하며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며 “이러한 리더십과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도 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2년 매출 9463억 원, 영업이익 2315억 원을 거뒀다. 전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판매가 늘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 오가논과 협력해 바이오시밀러 제품 5종을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젠과 오가논의 집계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5종이 2021년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1조4950억 원어치 판매됐다. 2020년 말보다 판매 규모가 11% 증가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서 점유율 1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서 자가면역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하드리마’를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암젠을 제쳤다.

하나증권이 발표한 2023년 12월 미국에서 성분명 아달리무맙 소매처방 실적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 처방 비중은 0.6%로 집계됐다.

기존 1위였던 암젠의 암젠비타는 0.5%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시 6개월 만에 암젠을 제친 것이다.

물론 오리지널의약품인 휴미라는 처방 점유율이 같은 기간 98.5%을 기록하는 등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강력한 방어막을 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를 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하드리마의 상호교환성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상호교환성 인증은 어느 환자에게 투여하더라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임상적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을 말한다. 상호교환성 인증을 받게 되면 약국에서 대체조제도 할 수 있다.

그동안 고한승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상호교환성 인증 등을 통해 미국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한승은 2019년 10월 바이오스펙데이터와 만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나오면 유럽 못지않게 급격히 빠른 시간 안에 미국에 확산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미국 휴미라 시장 규모가 연간 약 24조 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고한승한테 놓칠 수 없는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발굴에 투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체 투자조합을 통해 신기술과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물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4년 1월9일 3개 회사가 설립한 라이프사이언스 2호 펀드를 통해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백신 개발사로 알려진 모더나를 초기 설립 때부터 기획 육성해 온 글로벌 톱3 벤처투자사로 2000년 설립 이후 누적 운용자산만 약 19조 원에 이른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앞으로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바이오 분야 인공지능(AI) △기초과학 연구를 실제 사용할 수 있게 연계하는 중개의학 연구 △바이오 의약품 개발 플랫폼 관련 최첨단 기술 △고품질 임상 실험 인프라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뿐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3년 12월5일 인투셀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의 개발 후보물질 검증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체-약물 접합체는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링커 기술을 통해 약물과 결합한 구조의 의약품을 말한다.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어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

이번 공동 계약에 따라 인투셀은 고유 링커와 약물 기술을 제공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대 5개의 항암 타겟에 대한 항체-약물 접합체 물질을 제조해 특성을 평가하게 된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사업 투자를 위해 2023년 1월20일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하는 신기술투자조합 SVIC 63호에 198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출자 목적을 놓고는 “라이프사이언스 분야 신기술 사업기회 발굴”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일자 기준으로 해당 투자조합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만이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 펀드(신기술투자조합 SVIC 54호)를 통해 여러 제약바이오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별개로 투자에 나선 것은 연구개발 전문기업에 어울리는 투자 대상을 물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의 공동경영 체제에서 벗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월28일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23억 달러(2조77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2022년 4월20일 지분 인수 1차 대금 10억 달러를 납부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보유하게 되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사업 진행을 위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의 이사 수가 동일하도록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사회가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삼성과 바이오젠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단계를 꼭 거쳐야 했던 셈이다.

바이오젠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지분 15%를 투자했다.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 이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에서 한 주 모자란 주식을 보유해 왔다.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021년 1월29일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자격으로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연임
고한승은 한국바이오협회장으로서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고한승은 2021년 1월26일 제7대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23년 1월22일 제8대 회장으로 연임이 결정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008년 11월28일 출범한 국내 바이오산업계 대표 단체다.

고한승은 회장 취임 이후 매주 금요일 바이오기업 CEO들과 교류회를 진행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사를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취임 첫해에 80개 넘는 기업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한승의 노력에 힘입어 한국바이오협회는 2021년 62개사를 신규 회원으로 확보했다. 임기 2년을 통틀어 정회원사를 34% 늘리는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월19일 기준 한국바이오협회 회원은 605개에 이른다.

고한승은 2022년 3월 대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이오산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회장 연임이 결정된 뒤 2023년 1월25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 비전을 제시했다.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의 협력과 더불어 레드바이오(신약개발), 화이트바이오(바이오 소재), 그린바이오(농수산업에 생명공학 접목) 등 바이오산업의 융합을 이끈다는 방침을 세웠다.

고한승은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길다면 길었을 코로나 사태를 ‘연대와 협력’의 의지로 꿋꿋이 이겨낸 우리 바이오산업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규모와 분야를 넘나드는 바이오산업 전체의 통합적인 협업과 상생을 위해 올해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시개발' 전략으로 경쟁사보다 빠른 개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를 동시에 개발하는 전략을 통해 경쟁사보다 빠른 개발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임상3상부터 유럽 보건당국(EMA) 허가까지 걸리는 기간이 가장 짧았던 제품은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SB4다. 경쟁사보다 18개월 짧은 31개월 만에 허가를 받아 세계 첫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2016년 출시됐다.

이후 SB4는 최초 판매 제품(퍼스트무버)으로서 경쟁제품에 우위를 보이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유럽에서 매출 19억2440만 달러(2조1670억 원)를 거뒀다.

SB4 이외 다른 제품들의 개발기간도 경쟁사보다 2~8개월 단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개발기간이 줄어든 데는 고한승의 바이오시밀러 동시개발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고한승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에 임명된 뒤 다수의 바이오시밀러를 동시에 개발하는 방법으로 바이오시밀러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한다는 전략을 펼쳤다. 서둘러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서 자리를 잡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각 단계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했을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허가당국의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임상시험을 설계했다. 또한 임상시험을 할 때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에 업무를 위임하는 대신 각국에 관리 인력을 파견해 환자 모집 등을 직접 챙겼다.

판매승인을 신청하면서도 추가로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료와 답변을 미리 준비해 시간을 단축했다. 일종의 ‘모범답안’을 사전에 만들어 놓는 방식이다.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016년 2월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송도 신사옥 입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1년 1월25일 인천 송도 신사옥 입주를 마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사옥 입주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특화된 시설 및 업무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또한 기존에 업무공간 제약으로 송도와 수원으로 이원화돼 있었던 사업장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조직 내 소통이 활발해지고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송도 신사옥을 2017년 6월 착공해 2020년 12월 완공했다.

12층 규모 본관동에 연구실, 사무실, 교육장, 마음상담센터 등이 자리를 잡았다. 본관동과 연결된 3층 규모 복지동에는 임직원 생활편의 향상과 건강관리 지원을 위한 식당,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섰다.

고한승은 신사옥을 발판으로 글로벌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1년 1월 신년사에서 "송도 신사옥 입주를 통해 조직 내 시너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해 나가자"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초대 사장 낙점
고한승은 바이오 전문가로서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 기반을 닦았다.

미국 UC버클리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한 뒤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전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아머샴파마시아바이오테크, 하이쎄크, 타겟퀘스트, 다이액스 등 여러 바이오기업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특히 다이액스의 나스닥 상장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삼성종합기술원에 합류하며 삼성그룹과 연을 맺었다. 2007년부터는 삼성 신사업팀에서 본격적으로 바이오사업 출범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바이오 분야에서 학문적, 사업적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평가돼 신사업팀의 일원으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차례로 설립했다. 고한승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대표가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한승 체제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5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에서 허가받은 데 이어 2017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자립 기반을 갖췄다. 2019년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2월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2 바이오기업인의 날에 한국바이오협회장으로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은 2024년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먼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출시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여 왔다. 하지만 휴미라 매출 대부분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실적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미국 공략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문제는 경쟁자가 많은 데다 휴미라 개발사인 애브비가 철저히 방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 초 현재 휴미라 개발사 애브비와 특허 협상을 통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준비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해 10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미국 바이오기업 암젠이 2023년 1월 첫 번째 제품을 선보이며 테이프를 끊었다.

휴미라의 점유율도 2023년 12월 기준으로 98%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출시에 철저하게 방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휴미라 매출이 워낙 막대한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 일부만 차지해도 상당한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100% 인수된 것을 계기로 신약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 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급성 췌장염 신약과 관련해 임상1상을 진행하면서 신약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은 미국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영에 상당부분 관여해왔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의사결정 체계가 단일화됐다.

◆ 평가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2019년 11월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한승은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전략의 기틀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은 바이오사업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초기에 관련 기술과 지식을 확보하기 위해 고한승을 영입했다.

고한승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바이오 전문가’로서 삼성그룹의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왔다.

고한승과 존 림 사장 모두 해외 바이오기업에서 근무한 만큼 국제 네트워크가 넓고 글로벌 사업의 흐름을 읽는 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한승은 2018년 8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를 방문했을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했다.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의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삼성전자 경영진이 아닌 사람은 고한승이 유일했다.

고한승은 김 부총리에게 ‘제2의 반도체 신화’로 바이오사업을 소개하면서 규제완화를 적극 요청했다. 이 자리에 고한승이 참석한 것을 두고 삼성그룹에서 그만큼 그의 입지가 넓어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2022년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도 고한승이 주요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고한승은 연구 단계에서 성과 부풀리기나 정확하지 않은 기록이 눈에 띄면 용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본과 원칙을 중시한다. 2018년 10월 한양대에서 열린 '매경 CEO 특강'에서 누구든 회사에서 모든 순간에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고 일시적으로 성공하더라도 결국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내와 끈기를 강조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그날 분의 인내와 끈기가 주어진다. 매일 생기고 소멸되니까 누구든 할 수 있다. 고통스러운 순간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인내심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이사회 의장과 경영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식 홈페이지에도 공을 들이는 등 소통에 신경을 많이 쓴다.

2016년 7월 노인 사진이 초기 화면에 걸려 있는 홈페이지 변경 초안을 보고 “우리 회사의 약을 주로 쓰는 이들은 40~50대 관절염 환자이면서 여성”이라며 “역동적이면서 더욱 젊은 취향으로 만들어보라”고 수정을 지시했다.

인천 송도와 경기 수원에 위치한 본사를 찾아오는 길 안내도 자세하게 만들도록 했다.

고한승은 “찾아오는 길을 몇 차례나 수정해 지도만 봐도 외국인도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소통하는 ‘번개모임’를 마련하기도 하고 구내식당에서 종종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도 한다.

2017년 2월부터 직원 호칭을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전문’으로 통일했다. 모든 직군이 전문인이라는 의미다.

2021년 12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2014년 미주한인협의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박사학위 논문 주제는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아(효모종)에서 저친화도 칼륨 수송체, TRK2 및 포도당 수송체의 분자 및 유전자 분석(Molecular and genetic analysis of the low-affinity potassium transporter, TRK2, and glucose transporters in Saccharomyces cerevisiae)"이었다.

사건사고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8월7일 임성환 BSI 코리아 대표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사옥에서 열린 ISO 27001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관련해 식약처로부터 행정처분 받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

식약처는 2023년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 3상 임상시험에 대해 1개월15일의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처분 기간은 2023년 12월19일부터 2024년 2월2일까지다.

식약처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식약처장의 변경승인을 받지 않고 승인받은 ‘사용(유효)기간’을 변경해 임상시험용의약품을 공급하고 표시기재를 기존에 승인받은 사항과 다르게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SB15에 대한 임상을 마무리한 만큼 개발 일정 등에 대한 추가적 문제는 없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내부자거래 의혹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 10월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3명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모두 74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투자자금은 삼성증권으로부터 불법 신용대출을 받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자본시장법상 금융회사는 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에 대해 연간 급여나 1억 원 가운데 적은 금액 이상을 대출할 수 없다.

박 의원은 “정상적인 사람이 어떻게 자기 재산보다 많은 불법 대출을 받아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한 종목에 ‘몰빵투자’를 하느냐"며 "최소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법행위이거나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은 불법 대출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삼성증권에 대해 2022년 12월 ‘기관주의’를 내리고 과징금 33억2400만 원, 과태료 11억8360만 원을 부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재판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4부(재판장 소병석)는 2019년 12월9일 증거인멸 및 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모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고한승은 2019년 11월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들이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일과 관련한 질문에 “가슴이 아프다. 고초를 겪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해결이 됐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2019년 4월 삼성전자 임직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2018년 5월 검찰수사가 임박하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회계자료 등을 삭제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2024년 2월 현재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윤승은 부장판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거인멸 사건 관련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1조9049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바꾼 것을 두고 분식회계를 의심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부풀리기를 위해 회계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당시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을 만들고 있었다. 제일모직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될수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력이 확대된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왼쪽)과 손동연 한국기계산업진흥회장이 2022년 1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무역·공급망 점검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996년 아머샴 파마시아 바이오테크에 입사했다.

1997년 하이쎄크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로 일했다.

1998년 타겟퀘스트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다.

1999년 다이액스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00년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연구 기술자문으로 영입됐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헬스랩장을 맡았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전자 신사업팀 담당 임원으로 근무했다.

2012년 2월 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되자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2012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됐다.

2021년 1월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2023년 1월 연임이 결정됐다.

◆ 학력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라스펙트 하이스쿨(Prospect High School)을 졸업했다.

1986년 미국 캘리포니아 UC버클리대에서 생화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전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슬하에 딸 둘과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2023년 5월 기준 삼성전자 주식 1만7065주와 삼성물산 주식 95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4년 3월8일 기준으로 약 14억 원의 가치를 가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비상장사이기에 고한승의 급여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어록
[Who Is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2022년 10월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삼성전자>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신기술을 선도하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기업을 지원하고 특히, 회원사 상호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증진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202/01/02, 한국바이오협회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바이오 기술 혁신으로 많은 것이 변화할 것이다. 급격한 고령화로 의료보험 재정 문제 등이 발생하는 게 현실이다. 바이오산업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23/02/16,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개최한 제1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통해 축적한 기술은 신약 개발로 이어질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미생물을 배양해 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3/01/11,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한국경제와 만나)

“환율상승·경기침체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내 바이오산업은 매출 성장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는 장기간 연구개발 혁신 및 지속적인 인력양성에 투자해왔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앞으로 대내외 경제변수에 대응하여 정부와 기업간의 가교 역할을 긴밀하게 수행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 (2022/12/16, 한국바이오협회가 개최한 ‘2022년 바이오 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첫 안과질환 치료제의 판매를 전문성 있는 파트너사인 삼일제약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국내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한 혜택을 더욱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 (2022/06/21, 삼일제약과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 국내 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첫 안과질환 치료제를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에 선보이게 됐다.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2/06/03,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 미국 출시를 알리며)

“바이오산업을 위한 장·단기 정책 로드맵을 산업계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제시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바이오기업의 주기와 생태계를 반영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초기 단계의 바이오벤처는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미래다. 정부의 아낌없는 제도적 지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 위주 제도 개혁의 틀을 마련해 달라.” (2022/03/1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란다’ 자료에서)

“지난 10년 동안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이뤄온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자.” (2022/02/28, 삼성바이오에피스 창사 10주년 기념식에서)

“ESG는 더이상 멈추고 미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니며 미래 기업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우리나라 바이오기업의 ESG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ESG 사무국을 구성해 바이오산업계에 알맞은 ESG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 (2022/01/28, 한국바이오협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2 바이오업계 신년포럼’에 참석해)

“ESG 전담조직 신설을 통해 매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행할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도 이해관계자의 소중한 의견에 귀기울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2021/12/21,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국가 주요 산업의 일원으로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연대와 협력이다. 나는 바이오산업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싣고자 한다. 어떤 분야가 됐든 먼저 경험한 회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회사를 돕고 노하우를 전수해 다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돕겠다.” (2021/03/22, 한국바이오협회 회원사들에 전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최근 임상 성공·실패의 기준점이 중요하게 부각되는데 기업이 주관적으로 성패를 표현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다. 성패에 관한 기준점을 정하고 업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시간을 갖고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적절하게 대외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제시하겠다.”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기업설명회(IR) 행사를 열어 기술과 계획을 알릴 기회를 마련하겠다. 또 기술도입 계약을 담당하는 다국적 제약사 임원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국제 콘퍼런스 초대에도 힘쓰겠다.”

“앞으로 유전자 치료제, 재생의료, 융복합 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가 10~15년 안에 밀접한 산업이 될 것으로 보고 협회는 선제적으로 이슈화하고 부각하겠다.” (2021/02/24, 한국바이오협회장으로서 첫 번째로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국내 바이오업계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국내 바이오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K바이오가 세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를 이끌겠다.” (2021/01/27, 한국바이오협회장에 선출된 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사옥은 바이오 클러스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업계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이다. 송도가 세계적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성장해 나가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이곳을 전초기지로 삼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더욱 발돋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01/25, 송도 신사옥에 입주하면서)

“이동 제한으로 환자들이 집에서 직접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을 선호하고 있다. 피하주사를 비롯해 병원 밖에서 투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20/11/10,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주최한 ‘글로벌 제약 및 생명공학 콘퍼런스 2020’에서 코로나19가 제약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한 사명을 가짐으로써 산업의 융성이 국격의 상승과도 연결된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산학연의 유기적 협업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나게 하는 믿음의 원천이 될 것이다.” (2020/11/05,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제1회 SNU 바이오데이’에서 ‘바이오제약 산업의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한 초청강연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는 제품의 가격경쟁력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데 셀트리온은 생존요건을 모두 갖췄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선두기업이 될 것으로 본다.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맞추려면 대량생산 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이를 갖추고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몇 개 없다.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앞으로는 작은 회사들은 진입할 수 없을 것이다.” (2019/11/12,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바이오젠이 보여준 마케팅, 영업 능력을 높이 평가해 후속 파이프라인의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안과질환 환자들에게도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유럽에서 성장하고 있는 제품에 관한 협력관계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2019/11/07, 미국 바이오젠과 안과질환 치료제 후보물질(파이프라인) 2종 ‘SB11’과 ‘SB15’의 신규 마케팅, 영업 파트너십 계약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 관한 기존 파트너십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프로세스 혁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9/09/10, 브라질에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에돌로체를 공급한다고 밝히며)

“이번 허가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 초기에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 유럽과 미국에서 모두 허가를 받았다. 더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07/24,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의 품목허가를 최종 통보받았다고 밝히며)

“한국과 중국의 바이오 기술 격차가 상당 폭 벌어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 10~20년이 우리가 중국 바이오 시장에서 큰돈을 벌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중국 바이오시장 기회가 열렸는데 수익성이 커진 이 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다.” (2019/02/17,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을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브릿지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 훌륭한 협조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9/02/11, 중국의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캐피탈'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히며)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Anti-TNF-α) 제품뿐 아니라 항암 항체치료제 분야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019/01/21,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히며)

“남들이 눈을 뜨고 걸으면 감고 걸어라. 이미 있는 시장보다 새롭게 태동하는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여러분의 무대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 영어 공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첫 실패’는 얼마든지 괜찮다. 물론 두 번, 세 번 하면 바보이지만 회사 생활에서는 이런 것들이 다 자산이 된다.” (2018/10/17,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매경 CEO특강’에서)

“이번 미국 품목허가는 창립 5년 만에 이룬 쾌거로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을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인정해줬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2017/04/23,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렌플렉시스의 품목허가를 받고)

“2017년은 오리지널 제약사 및 다수 바이오시밀러 회사들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필수다.” (2017/01/02,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금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 덕분에 승진하게 된 것 같아 기분은 좋다. 직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속도가 다른 회사들보다 빨랐다. 이 개발 속도가 유지된다면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본다.” (2015/12/01, 사장으로 승진하며)

“바이오산업 시작이 늦은 국내의 기업들에 바이오시밀러는 필연적 선택이다. 다만 시작이 늦은 만큼 더 스피드를 내는 게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삼성바이오는 잘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3~4년 늦게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허가신청 등 상용화 단계에서는 오히려 앞서가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너의 과감한 결정과 투자 판단이 주효했다.” (2015/07/26,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의 가치가 8조 원대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래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아야 된다고 본다. 중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시가총액이 50조 원, 100조 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07/01,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목표는 더 많은 난치병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약을 적시에 제공받아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15/01/21, 유럽 의약품국에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현재 연구개발 단계의 회사를 포함해 26~36개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10년 후에는 이중 몇 개 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2014/05/28,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이오&메디컬코리아 2014 스페셜 세션에서)

"삼성전자는 지속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바이오산업에 진출했다. 국내시장에 머물기보다는 수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중소기업의 생계형 연구개발에 10억 원 지원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업에 실질적 힘이 되려면 100억 원, 200억 원을 지원해야 한다.” (2010/02/24,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범부처 신약개발 전략포럼에 참석해)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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