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받는 배당금이 최근 10년 동안 96배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여성 주식 부호 상위 10명의 배당액은 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이부진 배당액 10년새 96배 올라, 10대 여성부호 배당은 평균 9배 증가

▲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가운데)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모두 국내 여성 주식 부호 가운데, 최근 10년 배당액 증가율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상장사 292곳의 주식을 가진 특수관계인 가운데 여성들의 주식 보유 현황과 2014년~2024년 배당액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명의 올해 배당액은 463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10년 전인 2014년(513억 원)과 비교해 9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삼성그룹 세 모녀는 배당액 증가율 10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부진 사장의 배당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사장의 배당액은 2014년 15억1천만 원에서 2024년 1460억 원으로 9571.7% 증가했다.

2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같은 기간 15억1천만 원에서 942억 원으로 6140.2% 늘었다.

올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받는 배당액은 2014년(155억 원)보다 845.3% 증가한 1464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총액으로는 가장 많다.

LG가에서는 2명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0년 전보다 1031% 증가한 137억6천만 원의 배당을 받게 돼, 3위에 올랐다.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는 같은 기간 167.2% 증가한 198억4천만 원을 받게 돼 8위를 차지했다.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은 10년 전과 비교해 598.9% 증가한 94억7천만 원을 받아 5위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3.5% 늘어난 95억1천만 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김주원 DB그룹 부회장(6위), 정성이 이노션 고문(7위),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9위) 등도 상위 10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주식 부호 가운데 1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사람은 10년 전 23명에서 32명으로 9명 늘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