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 비만 인구가 10억 명이 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5일 '세계보건기구 및 국제연구진의 비만 및 저체중 연구발표'라는 이슈 브리핑을 통해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만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연구진이 최근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만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세계보건기구와 비전염성 질병위험요인협력의 1500명 이상의 연구진이 1990년부터 2022년까지 200개 국가에서 2억2천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3663건의 연구데이터를 사용해 일반 인구의 대표 표본에서 키와 몸무게를 분석한 결과다.

세부적으로 저체중과 비만의 개별 및 복합 유병율과 변화에 초점을 맞춰 20세 이상의 성인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18.5 미만이면 저체중으로 정의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연령별 성별 기준에 따라 비만이나 저체중으로 분류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2022년 8억8천만 명의 성인과 1억5900만 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 비만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1990년에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성인들 사이에 뚜렷하게 나타났던 비만이 이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성인 비만율은 1990년에서 2022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으며 5세부터 19세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비만율은 같은 기간 4배 이상 증가했다.

저체중 비율도 감소하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 여성들에서는 저체중 비율이 높아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체중이 역학적으로 유일하게 증가(2% 이상)한 국가는 일본과 한국 여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성인의 저체중 유병률은 여성의 경우 129개국, 남성의 경우 149개 국에서 감소한 바 있다.

테드로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비만 억제를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와 각국의 증거기반 정책 및 식품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