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장관 "중국산 전기차는 안보 위협" 발언에 중국당국 "허위" 반발

▲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 4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산 전기차나 자율주행차가 미국 정보를 수집해 중국에 보내는 안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러몬도 미 상무장관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가 즉각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몬도 장관 발언과 관련해 "그 발언은 허위 사실일 뿐만 아니라 경제·무역 문제를 광범위하게 정치화하고, 안보 문제로 비화하는 전형적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 논리에 따르면 중국 사용자가 소유한 수억 대의 아이폰이 미국으로 정보를 다시 보내는 것을 걱정해 중국 정부가 먹통이 되기를 원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최근 한 간담회에서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는 운전자나 차량의 위치, 차량 주변 상황과 관련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수집한다"며 "이런 정보가 중국에 보내지는 것을 원하는가"라며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안보 위협론을 제기했다.


러몬도 장관은 그러면서 "오늘날 자동차는 바퀴 달린 아이폰과 같다"며 "중국이 미국 도로에서 운행되는 300만대의 중국 차량의 엔진을 동시에 끄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세계를 주도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가 누구에 의해 주도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중국은 미국을 초월할 의도가 없다"고 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