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베트남 광산업체와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계약, 공급망 선점

▲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이사, 판 탄 무온 흥틴 그룹 회장, 응우옌 비엣 안 베트남 대사직무대행이 10일 서울 베트남 대사관 무역대표부에서 열린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S전선 >

[비즈니스포스트] 베트남 1위 케이블 제조업체 LS에코에너지(옛 LS전선아시아)가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사업을 시작한다.

LS에코에너지는 10일 베트남 광산업체 ‘흥틴 미네랄’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게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LS에코에너지는 광산을 소유한 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어 희토류 공급망을 선점하고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베트남 흥틴 미네랄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를 국내외 영구자석업체에 공급하는 것을 구체적 내용으로 담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희토류 200톤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톤 이사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중국을 대체할 희토류 공급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 주도로 개발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S에코에너지는 약 30년 동안 베트남에서 사업을 영위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초로 모회사인 LS전선의 비철금속 정련기술도 활용해 공급망 구축에 힘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이사는 “앞으로 다른 광산업체들과 추가계약을 통해 희토류 공급량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희토류 산화물 분리 정제기술도 확보할 것이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이름을 기존 LS전선아시아에서 LS에코에너지로 바꾸고 희토류 등 비철금속 소재사업을 새롭게 사업목적에 추가한바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