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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국내외 기업에서 전략 수립과 해외영업, 사업개편 경험 풍부 [2023년]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3-11-2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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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

목진원은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원팀’ 체제를 구축해 전속 금융사 역할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진출 속도에 맞춰 현대캐피탈의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70년 3월7일 태어났다.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전기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맥킨지앤컴퍼니와 소프트뱅크앤플랫폼, 두산중공업에서 전략과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전기차시장 활성화에 맞춰 친환경차량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금융상품 출시와 충전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에 적극적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10월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현대자동차그룹 발맞춰 해외 진출 속도
목진원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발맞춰 해외 법인을 늘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 직할경영 체제로 전환한 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속금융사 역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진원은 2023년 11월 현재 올라와 있는 홈페이지 최고경영자(CEO)메시지를 통해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 금융사라는 역할에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서 현대자동차 및 기아와 강력한 원팀(One team) 체제를 구축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고객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금융서비스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023년 3분기 현대캐피탈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2022년 3분기에 견줘 8% 늘어난 548만 대를 기록했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의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목진원은 같은 최고경영자메시지에서 “글로벌 사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판매시장 확장에 발맞춰 지역은 물론 상품과 서비스 커버리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2021년 10월 현대캐피탈뱅크유럽 이탈리아 지점을 세웠다.

2022년 1월에는 유럽 내 2대 자동차 시장인 프랑스로 시장을 넓혔다. 프랑스 대표 금융 그룹인 소시에테제네랄그룹의 자회사 CGI파이낸스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 현대캐피탈프랑스가 출범했다.

현대차그룹의 아세안 공략 전진 기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했다. 2023년 10월 현지 여신전문금융사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를 인수해 현대캐피탈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2023년 11월 현재 현대캐피탈은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브라질 등 전 세계 14개 국에 총 16개 법인과 2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이어가
현대캐피탈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2023년 8월4일 약 112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상 주식은 2023년 1분기 기준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0.22% 수준인 보통주 22만2673주이며 주당 매수가는 5만287원이다.

2023년 6월 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소액주주는 131명, 소유주식수 22만2673주였다. 자사주 매입 결과 2023년 9월 말 소액주주 수는 84명, 소유주식수는 14만9400주로 줄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7만3273주를 취득했다. 해당 주식은 2023년 4분기에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목진원은 한동안 배당 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가지고 있던 주주환원 의지를 이어가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속에서 무배당 기조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비상장 주식의 소액 주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마지막 배당은 2020년이었다. 당시 주당배당금은 924원, 배당성향은 26.3% 수준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목진원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21년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기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무배당을 결정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상승 달성
현대캐피탈은 시장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는 모두 2023년 들어 현대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등급인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상향조정했다.

신용등급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결속력 강화, 안정적 재무건전성이 꼽혔다.

목진원은 2022년 9월 현대카드, 현대커머셜과 물리적 분리를 마친 뒤 현대차그룹과 ‘원팀’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의 금융자산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 신용등급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더해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회사인 기아의 장기신용등급이 상향된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높여 잡았다.

무디스(Moody's)는 2023년 2월 신용등급 전망을 Baa1(안정적)에서 Baa1(긍정적)으로, 피치(Fitch)는 2023년 4월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모바일 서비스 편의성 향상
목진원은 모바일 서비스를 개선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이 주력 사업인 만큼 모바일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개인 고객들의 대출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11월 자동차, 신용, 주택 등 대출 서비스 편의성과 고객 경험(UX/UI)을 개선한 모바일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가능했던 상품별 대출 조건 비교와 멀티 견적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앱 서비스도 강화했다.

현대캐피탈은 2022년 3월30일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챗봇 서비스를 탑재한 ‘현대캐피탈 앱 2.0’을 론칭했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1월 캐피탈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취득했는데 이를 활용해 최적의 자동차 이용·구매 방법을 설계해주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챗봇 서비스는 2022년 7월4일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챗봇 ‘캐빈’을 내놓으며 고도화에 나섰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디지털 서비스를 담아 현대캐피탈 앱을 탈바꿈시켰다”며 “고객들이 앱을 더욱 가치 있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Who Is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 목진원 현대캐피탈 캐피탈부문 대표(왼쪽 세 번째)가 2020년 9월28일 ‘온디맨드(On Demand) 충전서비스'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ESG경영 강화
목진원은 현대캐피탈 업무 영역 전반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전기차 금융 상품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량 보급에 힘쓰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20년 9월 기아자동차, 에바, 민테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온디맨드(On Demand) 충전서비스 실증 사업’에 참여했다.

온디맨드 충전서비스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충전 차량이 찾아와 전기차를 충전해주는 서비스다.

현대캐피탈은 2015년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상품 출시하기도 했다.

2023년 7월에도 전기차전용 금융 프로그램 ‘E-FINANCE’를 출시했다.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등 현대자동차의 주요 전기차 차종을 대상으로 한다.

친환경차량 보급 확대를 목표로 ESG 채권 발행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23년 7월 국내 최초로 220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공모 발행했다. 지속가능 성과목표는 '친환경차 할부 비중 확대'로 설정했다.

지속가능 연계채권은 지속가능 성과목표 이행을 전제로 발행하는 ESG채권으로 그린워싱을 방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전 세계 자동차금융 가운데 최초로 친환경 채권인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친환경 사업에 앞장서왔다. ESG채권 발행규모는 2023년 11월까지 5조9천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대캐피탈은 2021년 6월5일 ‘환경 보전 유공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기준 전기차 3만4천3백여 대와 수소차 3100여 대를 보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 현대캐피탈 실적 그래프.
△현대캐피탈 실적 상승세 보여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과 결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연결기준으로 2022년 영업수익 3조7870억 원, 순이익 4371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영업수익은 3.8%, 순이익은 24.1% 늘어난 것이다.

이는 인수율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수율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를 구매하는 고객 가운데 현대캐피탈을 이용하는 비율을 말한다.

자동차금융자산은 2022년 말 기준 26조1천억 원으로 2021년보다 1조8천억 원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에 따라 해외 법인 지분법 손익도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은 캐나다, 독일 실적 호조로 2022년 지분법 손익이 2021년보다 45.3%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에 올라
목진원은 2021년 3월 현대캐피탈 사내이사에 선임된 뒤 2021년 4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4월6일 각자대표이사체제 도입을 위한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신규 대표이사 후보로 목진원을 추천했다.

현대캐피탈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목진원 후보자가 두산그룹에서 조직관리 경험과 문제해결 통찰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쌓았다”고 말했다.

목진원은 2020년 2월부터 현대캐피탈에서 캐피털부문 대표를 맡아 캐피탈 사업에서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목진원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 3년이다.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은 모두 2021년 4월 정태영 부회장 단독대표이사 체재에서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당시 현대카드는 김덕환 카드부문 대표, 현대커머셜은 이병휘 커머셜부문 대표가 최종 후보자에 올랐다.

각자대표 선임과 관련해 정태영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글을 통해 “금융사는 금융인만, 테크기업은 엔지니어만, 패션기업은 디자이너만 대표가 가능하다면 무경계, 혁신의 시대에 맞는 원칙일까”라며 “일런 머스크는 자동차 전문가가, 제프 베이조스는 유통 전문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2021년 9월 정태영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은 뒤로는 목진원이 단독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걸어온 길
현대캐피탈은 1993년 12월 현대그룹이 자동차할부금융을 위해 현대오토파이낸스를 설립하며 시작됐다.

회사명은 1995년 4월 현대할부금융으로 변경됐다가 1999년 1월 현대캐피탈로 바뀐 뒤 2023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2000년 9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현대그룹에서 10개 계열사를 이끌고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독립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캐피탈도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하게 됐다.

2001년 4월 현대자동차그룹이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돼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 공식 출범했다.

현대캐피탈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다.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합해 2023년 9월30일 기준 99.7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자동차가 59.68%, 기아가 40.1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9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내려오며 현대카드와 분리를 시작했다.

2022년 9월 서울역 그랜드센트럴 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현대카드와 물리적 분리를 마쳤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직접적 영향 아래 놓이게 됐다.

△가스터빈 국산화에 기여
목진원은 두산중공업에서 재직할 시절에 전 세계에서 5번째이자 국내 최초 가스터빈 개발을 이끌었다.

2019년 9월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은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최종 조립하며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부터 정부가 국책과제로 추진한 ‘한국형 표준 가스터빈 모델 개발’에 참여했는 데 6년 만에 생산에 성공한 것이었다.

당시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가스터빈은 LNG(액화천연가스) 열병합발전소나 LNG 복합화력발전소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단순화력 270MW급 대형 가스터빈의 초도모델이었다.

LNG발전소의 심장이라 불리는 가스터빈은 4만 여개 부품으로 구성되는 데 1500도가 넘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작동해야 하는 탓에 개발 난도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는 2019년 9월18일 가스터빈 최종 조립행사에서 “한 사람의 기계공학도로 말하건대 가스터빈은 기계공학의 꽃”이라며 “기계공학이 다루는 3역학(열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과 관련한 기술이 모두 정점에 이르러야 만들어낼 수 있는 설비”라고 말했다.

목진원은 두산중공업이 새 먹거리로 낙점한 발전서비스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7년 2월 신설한 서비스BG(비즈니스그룹)에서 서비스BG장을 역임하며 가스터빈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7년 11월 보일러BG와 서비스BG를 통합해 만든 파워서비스BG에서도 파워서비스BG장을 맡아 가스터빈의 국산화를 이끌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성공으로 전 세계에서 5번째로 가스터빈 제작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됐다.

당시 가스터빈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제너럴일렉트릭(미국), 지멘스(독일), MHPS(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 일본), 안살도에네르기아(안살도, 이탈리아) 등 4곳뿐이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오른쪽)가 2021년 12월3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주최 2021년 ESG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심인숙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으로부터 표창패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캐피탈>
목진원은 단독 대표로서 현대캐피탈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21년 9월까지 18년 동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과 금융 계열사로 함께 묶여왔고 정태영 부회장 체제 아래 놓여 있었던 만큼 단독 대표 체제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목진원은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결속을 강화하며 '전속 금융사'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25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합산 영업이익은 17조529억 원이었다.

현대캐피탈은 태생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판매를 위한 할부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했던 만큼 자동차금융자산 비중이 다른 캐피탈사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주력 사업인 만큼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9월 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자동차금융자산은 27조6996천억 원이다. 총자산 33조7674억 원의 82%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수익다각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바라본다.

현대자동차그룹과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실적 동기화 현상이 강해질 수 있는데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부진해지면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동차금융시장은 캐피탈업계뿐만 아니라 카드사들도 발을 들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다각화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목진원은 캐피탈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업계 1위로서 입지를 다져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캐피탈업계 1위의 지위를 가지고 있으나 2023년 상반기에는 신한캐피탈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연결기준으로 현대캐피탈의 2023년 상반기 순이익은 1883억 원이다. 신한캐피탈은 2023년 상반기 순이익 1901억 원을 냈다.

2023년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신한캐피탈보다 228억 원 앞지르며 1위를 탈환했다.

◆ 평가
[Who Is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오른쪽)가 2023년 10월12일 이일형 로이드인증원 대표로부터 고객만족 경영시스템(ISO 10002) 인증서를 수여받고 있다. <현대캐피탈>
목진원은 맥킨지앤컴퍼니, 소프트뱅크앤플랫폼, 두산중공업 등 국내외 기업에서 전략 수립과 해외영업 부문에서 역량을 쌓은 글로벌 전문가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조직의 변화를 이끈 경험을 가지고 있어 자동차 사업 변화에 대응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목진원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 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수합병(M&A), 판매채널별 전략 수립 등을 수행했으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판매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총체적 영업 전략 수립 경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진원은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종교는 기독교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서울 영동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동문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동문으로는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오른쪽)가 2022년 11월9일 서민금융진흥원과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아메리카 실적 발표해 오해 일으켜
현대캐피탈이 지분을 소유하지 않은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의 실적을 해외법인 실적에 포함시켜 오해를 일으켰다.

2023년 3월 현대캐피탈은 2022년도 해외사업 실적을 공개하면서 당시 13개 국가에 진출해 있는 해외법인 성과를 모두 포함시켰다.

그런데 현대캐피탈이 취합한 실적에 현대캐피탈이 지분을 소유하지 않은 현대캐피탈 아메리카가 들어있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의 100% 자회사인 현대차 미국법인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분 80%를, 나머지 20%는 기아의 미국법인이 가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실적 부풀리기를 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현대캐피탈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부문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글로벌 법인 전체 실적을 발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실적 공시와 관련한 조사에 나섰다. 실적을 발표할 때 지분 관계가 없는 회사를 자회사로 포함하는 것은 지배구조법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조사는 현대캐피탈 측에서 내용을 소명하고 별탈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대캐피탈의 실적 공시 자료에는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의 지분 관계에 대해 현대차(현대모터아메리카, HMA)가 80%, 기아(기아 미국판매법인, KUS)가 20%를 보유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에서 돌연 사임
목진원은 가스터빈 국산화에 기여하며 성과를 내던 가운데 2020년 1월 두산중공업에 돌연 사의를 표명해 그 사유를 두고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당시 두산중공업은 목진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임 배경에 정부의 탈석탄 정책으로 리트로핏(성능개선) 사업의 부진이 예상됐다는 점이 자리잡고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두산중공업은 2017년 2월 발전소 유지보수, 노후 발전설비 성능개선 등 발전서비스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파워서비스BG(비즈니스그룹)를 설립했으며 첫 파워서비스BG장에 목진원을 선임했다.

목진원은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가스터빈 사업에서 성과를 냈으나 두산중공업의 새 먹거리로 꼽혔던 노후 석탄화력발전의 성능개선사업 부문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9차 전력수급계획에 탈석탄 로드맵이 담길 것으로 예상돼 석탄화력발전 수명연장 요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탈원전 정책이 반영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왼쪽)이 2019년 6월23일 나와 에너지 컴퍼니와 바라카 원전의 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가운데), 마크 레드먼 나와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했다. <두산중공업>
1997년 맥킨지앤컴퍼니에 입사했다.

2000년 소프트뱅크 엔플랫폼에서 이사를 맡았다.

2005년 1월 삼표 이사로 일했다.

2007년 1월 두산중공업 사장실 전략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 8월 두산중공업 두산파워시스템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상무를 역임했다.

2013년 1월 두산중공업 두산파워시스템 최고경영자(CEO) 겸 전무로 승진했다.

2014년 6월 두산중공업 EPC영업총괄 전무를 거쳤다.

2017년 2월 두산중공업 서비스BG(비즈니스그룹)장 겸 부사장을 맡았다.

2017년 11월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비즈니스그룹)장 겸 부사장이 됐다.

2020년 2월 현대캐피탈 캐피탈부문 대표로 이동했다.

2021년 3월 현대캐피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21년 4월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 학력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연세대학교에서 전자공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목진원은 2022년 현대캐피탈에서 급여 6억1600만 원과 상여금 1억9400만 원, 기타근로소득 8900만 원을 합쳐 8억99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어록
[Who Is ?]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 목진원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이 2019년 9월18일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열린 가스터빈 최종 조립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정과 투명은 현대캐피탈이 세계적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가치다. 최고경영자(CEO)로서 전사에 페어플레이 프로그램이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2023/11/14, ‘공정거래 자율준수 2.0’ 실행을 밝히며)

“최근 국내외 금융환경이 급변하면서 다양한 금융 지식과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대캐피탈은 이런 시기에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는 금융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과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 (2022/11/09, 서민금융진흥원과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쳬결하며)

"신(新)사옥에서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나가고자 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현대캐피탈만의 강점에 혁신적 경영 시스템과 선진화된 기업문화를 더해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사로 발전해 나가겠다.“ (2022/09/26, 본사 사옥을 서울역으로 이전한 소감에 대해)

“캐피털사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걸맞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충분한 기회가 부여되지 않아 금융업권 내 ‘버려진 운동장’으로 소외 받고 있는 셈이다. 캐피털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업권 보호 및 신사업 진출 기회 제공 등 생존과 성장을 위한 금융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2021/11/17, 여신전문금융사들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첫 간담회에서)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은 지속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설계·제작 역량과 두산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 미국 사업장인 DTS의 서비스 역량 시너지를 통해 2026년까지 매출액 3조원을 목표로 가스터빈 사업을 키우겠다.” (2019/10/16, 동서발전으로부터 울산복합화력발전소 4∼6호기에 설치된 가스터빈 배기실린더 정비공사를 수주를 밝히며)

“발전기자재의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하는 것은 두산중공업의 목표이자 과제였고 가스터빈이야말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했던 기술이다.” (2019/09/18,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열린 가스터빈 최종 조립행사에서)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영동화력 1, 2호기 및 보령화력 3호기 등 기존 발전소 연료전환과 성능개선공사를 거듭 수주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국내외 발전소 성능개선공사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8/11/04, 영동화력발전 2호기 연료전환사업 수주에 관해)

“현재 보유한 기술만으로도 공략 가능한 시장이 3천GW가 넘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 단기간에 서비스 사업에 특화된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해 발전서비스 분야의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17/02/02, 발전소 서비스 사업부문 신설에 관해)

“서유럽의 경우 정부 규제와 여론의 영향으로 기존 화력발전소를 신재생 에너지로 분류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연료를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번 수주를 토대로 향후 5년 동안 약 50억 유로에 달하는 서유럽 바이오매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다.” (2013/05/03, 프랑스 화력발전소 리뉴얼 공사 수주에 관해)

“전리품을 가져가려는 점령군이 아니라 기술과 인력을 더해 상생하려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인수 이후 통합작업(PMI)의 첫 번째 단계다“ (2012/07/04, 두산파워시스템즈의 밥콕 인수 뒤 본사 파견 전략에 관해)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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