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11-23 1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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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탄소중립 실천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현대차는 23일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현대차가 23일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PA는 전기 사용자가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 에너지를 사는 제도로 RE100 이행 수단 가운데 가장 널리 통용되는 방식이다. 재생 에너지를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조달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울산 공장에 태양광 재생에너지 64MW(메가와트)를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9천 톤의 탄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연간 1만5천km를 주행한 준중형 세단 2만3천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은 현대차의 2045년 RE100 달성을 위한 본격적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2050 년까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4월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그룹의 3개 계열사와 함께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승인받았다. 현대차는 글로벌 RE100 권고 목표인 2050년에서 5년 앞당긴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국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PPA 이행 수단 외에도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 부지 내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 구축에 2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2030년까지 국내외 전체 사업장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도 갖고 있다.
사업장별로 보면 현대차 국내 사업장은 2025년 재생에너지 10%, 2030년 재생에너지 30% 사용 달성을 위해 국내 사업장 유휴 부지와 건물 지붕에 태양광 자가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시설 투자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태양광 자가발전 150MW 이상, PPA는 300MW 이상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해외 사업장은 2030년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추진한다. 사업장별 지정학적 요인과 재생에너지 환경 등을 고려해 자가발전과 PPA, REC(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 체코 공장(HMMC)과 인도네시아 공장(HMMI)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REC 구매를 통해 이미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한 바 있다.
미국(HMMA·HMGMA)과 인도(HMI), 튀르키예(HAOS) 공장은 2025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품질 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