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3주 연속 1위, OTT ‘유괴의 날’ 유종의 미

▲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ENA ‘유괴의 날’이 종영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왼쪽)와 유괴의 날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와 마블 영화의 맞대결이 시작됐다.

이번주 순위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다음주 순위에서는 마블 영화 ‘더마블스’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ENA ‘유괴의 날’이 종영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1월3일~11월9일) 동안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관객 42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58만 명이다.

10월25일 개봉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화재로 엄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가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으로 들어가며 펼쳐지는 내용을 담았다.

애니메이션 영화계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원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 작품이었다. 하지만 니시오카 준이치 스튜디오지브리 부사장은 올해 9월 하야오가 새 아이디어를 들고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시오카 준이치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번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이 아니게 된다.

이번 영화에 대한 관객 평가는 극과극으로 나뉜다.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평가도 있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국가인 일본을 피해자처럼 묘사한 연출 때문에 혹평을 하는 관객들도 많다.

2위는 한국영화 ‘소년들’이 차지했다. 지난주 개봉 직후 4위를 차지했던 소년들은 두 계단 뛰어올랐다.

1일 개봉한 소년들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23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1만 명을 기록했다. 소년들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170만 명이다.

영화 소년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999년 전북 완주군에서 발생한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을 영화로 만들었다.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의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설경구씨가 완주경찰서 형사반장 황준철역, 유준상씨가 전북지방경찰청 수사계장 최우성역, 진경씨가 유일한 목격자 윤미숙역을 맡았다.

소년들은 개봉 후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지난주 4위였던 주간 관객 순위 2위까지 끌어올렸다.

‘더마블스’는 3위로 첫 시작을 알렸다.

8일 개봉한 더마블스는 이틀 동안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14만 명을 기록했다.

더마블스는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 빛의 파장을 조작하는 히어로 ‘모니카 램보’, 최애 히어로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인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 캡틴 마블의 고향이 파멸되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합쳐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더마블스에는 배우 박서준씨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씨는 더마블스에서 알라드나 행성 군주인 얀역을 맡았다.

마블 영화에서 우리나라 배우가 연기한 것은 박서준씨가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어벤져스:에이지오브울트론’에 헬렌 조역으로 출연한 배우 수현씨다.

하지만 국내팬들의 기대와 달리 박서준씨 출연 분량은 5분 정도에 존재감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개봉 전에는 박서준씨가 임팩트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블 영화들은 개봉할 때마다 꾸준히 주간 관객 수 1위를 기록하는 만큼 더마블스도 곧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4위는 한국영화 ‘30일’이 차지했다.

10월3일 개봉한 30일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3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03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한 영화는 4편 뿐이다.

‘범죄도시3’, ‘밀수’, ‘콘크리트유토피아’ 등에 이어 30일이 4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마케팅비를 포함한 30일의 총제작비는 80억 원이다. 손익분기점인 관객 160만 명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30일은 로맨스로 시작했지만 스릴러가 되어버린 결혼 생활의 끝을 딱 30일 앞두고 뜻밖의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부부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배우 강하늘씨가 흙수저 변호사 노정열역, 정소민씨가 금수저 영화PD 홍나라역을 맡았다.

30일 상영이 끝난 후에는 쿠키영상 2개가 나온다.

주간 관객 순위 5위에는 ‘톡투미’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1일 개봉한 톡투미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9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1만 명을 기록했다.

톡투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핫’한 빙의 챌린지에 중독된 미아와 친구들이 위험한 게임을 이어가던 가운데 친구 라일리가 미아의 죽은 엄마에게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공포영화다.

톡투미는 구독자 68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라카라카’(RackaRacka)의 감독 데뷔작이다.

배우 소피 와일드가 미아역, 알렉산드라 젠슨이 제이드역, 조 버드가 라일리역을 맡았다.

톡투미는 개봉 이후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에서 9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3주 연속 1위, OTT ‘유괴의 날’ 유종의 미

▲ LG유플러스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가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했다. 하이쿠키 포스터.


OTT 순위에서는 ENA ‘유괴의 날’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10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10월26일~11월1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유괴의 날이 1위에 올랐다.

10월25일 종영된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공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윤계상씨가 유괴범 김명준역, 박성훈씨가 강력반 형사 박상윤역, 유나씨가 천재 소녀 최로희역을 맡았다.

유괴의 날은 결말까지 깔끔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에 올랐다.

2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이두나)가 차지했다.

10월20일 공개된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은퇴한 K-팝 아이돌인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민송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수지씨가 은퇴한 아이돌 이두나역, 양세종씨가 대학생 이원준역을 맡았다.

이두나는 수지씨와 양세종씨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

3위에는 새로운 드라마가 이름을 올렸다. LG유플러스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다.

하이쿠키는 LG유플러스모바일tv 첫번째 오리지널 드라마다.

10월23일 첫 방송된 하이쿠키는 한 입만 깨물어 먹어도 사람들의 꿈과 욕망을 이뤄주는 위험한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남지현씨가 최수영역, 최현욱씨가 서호수역, 김무열씨가 유성필역, 정다빈씨가 최민영역을 맡았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