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 전환했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연이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 등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 하락 마감, 국채금리 상승과 파월 매파적 발언이 낙폭 키워

▲ 10일 뉴욕증시가 하락 전환했다. 사진은 미국 월스트리트.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0.33포인트(0.65%) 내린 3만3891.9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43포인트(0.81%) 낮은 4347.3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28.96포인트(0.94%) 하락한 1만3521.45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주중 연이은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가운데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 등으로 약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장 후반 들어 하락폭을 키워 약세 마감했다. 장중 발표된 재무부의 국채 입찰 결과에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의 입찰이 부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16%포인트 올라 4.77%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0.14% 급등해 4.63%을 나타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도 장중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추가 인상의 필요성 여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 기금(IMF)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2%대로 하락시킬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최근 둔화된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먼 만큼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경우 연준은 주저하지 않고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헬스케어(-2.1%), 경기소비재(-1.8%), 부동산(-1.5%), 유틸리티(-1.4%)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한 약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