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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소파 '아스티' '루고' 인기 폭발, 김홍극 신세계까사 흑자전환 '무기'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11-01 14: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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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 소파 '아스티' '루고' 인기 폭발, 김홍극 신세계까사 흑자전환 '무기'
▲ 신세계까사가 운영하는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가 7월 출시한 새 가죽 소파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루고 리클라이너 4인용 소파 모습. <신세계까사>
[비즈니스포스트]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가 7월 출시한 가죽 소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연예인 소파’로 유명해진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을 기세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이사가 새 소파의 인기를 무기로 삼아 ‘5년 연속 적자’ 고리를 끊어낼지 주목된다.

1일 까사미아를 운영하는 신세계까사에 따르면 까사미아가 7월 출시한 가죽 리클라이너 소파 2종 ‘아스티’와 ‘루고’에 대한 고객 반응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코엑스 까사미아 매장 직원은 “현재 주문을 넣어도 올해 안에 소파를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리클라이너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까사미아를 대표하는 소파로 자리매김한 패브릭 소파 캄포와 비교한다면 새 가죽 소파의 판매량은 아직 뒤처지지만 꽤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티와 루고는 다리와 머리 부분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리클라이닝)이 탑재된 가죽 소파다. 

가격이 결코 싸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주문이 밀려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아스티의 판매 가격은 4인형 기준으로 279만 원이다. 루고는 4인형 기준으로 330만 원이다.

하지만 두 소파는 첫 출시된 뒤 9월까지 매출이 월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신세계까사의 설명이다.

신세계까사에 새 소파의 인기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주력 소파 제품군을 단숨에 3종으로 늘리게 됐기 때문이다.

신세계까사가 2019년 8월 패브릭 소재의 모듈형 소파 ‘캄포’는 출시 3년도 안 돼 4만 세트 이상 판매됐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만 10만 세트가 팔렸다. 말그대로 '베스트셀러'인 셈이다.

출시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기물량이 밀려있다는 점은 캄포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여러 연예인들의 집 거실에 캄포 소파가 놓여있는 경우도 많아 ‘캄포=연예인 소파’라는 인식이 생긴 것도 캄포의 인기 지속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에다 새 가죽 소파 아스티와 루고까지 더해지면 신세계까사의 소파 매출은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새 제품이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이 없다는 것도 호재다.

신세계까사에 따르면 아스티와 루고의 월매출이 15%씩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캄포의 3분기 매출도 2분기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이사에게도 아스티와 루고가 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신세계까사를 지난해 10월부터 이끌고 있다. 신세계까사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김 대표가 쉽지 않은 자리를 맡았다는 시각이 많았다.
 
까사미아 소파 '아스티' '루고' 인기 폭발, 김홍극 신세계까사 흑자전환 '무기'
▲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이사가 5년 적자를 끊어낼지 주목된다.

신세계까사는 김 대표 체제 이후에도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상반기에 매출 1078억 원, 영업손실 140억 원을 냈다. 2022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3.6% 줄고 적자 규모는 98억 원 늘었다.

주택거래량 감소에 따른 가구 시장의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비용 부담 증가 등의 여러 요인이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가 업무 프로세스 고도화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 소파의 판매 흥행은 김 대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신세계까사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경영을 총괄하면서 시도한 첫 인수합병 회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은 회사다. 신세계는 2018년 1월 약 1800억 원을 들여 인수했다.

올해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대표이사 40%를 물갈이하는 전면 쇄신 인사를 실시했음에도 김 대표가 자리를 지켰다는 점은 신세계그룹에서 김 대표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수면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입주 및 혼수 타깃 신제품 출시 등 공격적인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64년생으로 강원 정선에서 태어났다. 강릉상업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신세계 경영지원실에 입사했다.

이마트 상품본부장을 거쳐 2018년 12월 신세계TV쇼핑(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에 올라 4년가량 이끌다가 2022년 10월부터 신세계까사를 맡고 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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