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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소탈하고 직원에 예의 갖춰, 영업에서 경험 쌓아 [2023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3-10-2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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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박준경은 금호석유화학 사장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오너3세 경영인으로 금호석유화학의 안정적 실적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1978년 4월30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구정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한 뒤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10년 넘게 일하고 있다.

직원들과 존댓말을 할 정도로 회사 내 수평적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 금호석유화학 실적.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도 실적 선방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부터 실적에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7조9756억 원, 영업이익 1조1477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52%나 감소한 것이다.

2023년 상반기 기준에는 연결기준 매출 3조2994억 원, 영업이익 2381억 원을 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70% 줄었다.

이는 석유화학 업황 악화 탓이 크다.

2022년 초중반부터 세계 경기 악화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 감소와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에 비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석유화학 기업들은 기초소재 사업 부문이나 전체 부문에서 분기별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오고 있다.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에너지 등으로 사업구조가 다각화해 있고 타격이 컸던 에틸렌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2021년 코로나19 뒤 수혜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역기저 효과도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3년째 자기주식을 소각하며 박준경 체제에서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 10월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76만6633주를 소각했다. 이는 모두 1천억 원 규모다. 배당가능 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한 것이라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23년 3월 1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고 자기주식취득 신탁 계약을 맺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12월부터 향후 2~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하고 그 가운데 5~10%를 자기주식취득 및 소각에, 20~25%를 현금배당 정책에 활용하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을 세웠다.

2021년에는 320억 규모, 2022년에는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 이후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박준경도 사내이사로 선임된 2022년 7월 정기 주총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SG경영 확대, 공시역량 강화 나서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 7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활동과 향후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를 내놨다.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까지 다섯 번째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는 금호석유화학과 계열사의 ESG경영 전략,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등 지속 성장기업으로의 전환 로드맵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ESG 데이터 공시 의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25~2026년 시행될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에 지워지는 ESG 데이터 공시 의무를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에서 금호석유화학과 주요 계열사의 개별 데이터뿐 아니라 석유화학 계열3사의 환경, 인사, 안전보건 분야 통합 데이터까지 공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도 ESG 글로벌 가이드라인데 맞춰 ESG 공시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 사장으로 승진, 3세 경영 본격화
박준경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금호석유화학은 오너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박준경은 2022년 12월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에서 1년 반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준경의 동생인 박주형 구매 담당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함께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과 장남 박준경이 사장에 오른 것을 두고 금호석유화학 3세 경영의 막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박찬구 명예회장은 2021년 5월 금호석유화학의 전문경영인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스스로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21년부터 금호석유화학은 백종훈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어 박준경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2023년 5월 박찬구 명예회장은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박 명예회장은 회장직에서 내려와 무보수로 명예회장직을 수행한다.

한편 박 명예회장은 2023년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결정으로 사면 및 복권됐다. 박 명예회장은 2018년 12월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친환경 중심 미래 성장동력 강화
금호석유화학은 박준경의 오너3세 경영과 맞물려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자동차 소재를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

우선 ‘꿈의 소재’로 꼽히는 탄소나노튜브(CNT)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배터리의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도전재로 활용된다. 기존 소재와 비교해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하고 배터리 수명과 용량도 늘릴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전까지 탄소나노튜브를 합성고무, 합성수지의 복합소재용으로 판매해왔는데 2020년 리튬이온배터리용으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과 함께 탄소나노튜브 제품 다변화와 품질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를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한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범용 플라스틱보다 성형 가공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 물성이 우수한 고부가가치 소재로 꼽힌다.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존 합성수지 제품과 혼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 적용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합성수지 부문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해 자원 선순환과 탄소배출 저감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2년 11월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 기업 테크닙에너지스와 맺은 ‘폐폴리스티렌(폐PS) 열분해 및 재활용스티렌(RSM) 사업 협력’이 대표적이다.

재활용스티렌은 폐폴리스티렌을 열분해해 얻은 원료로 다시 합성고무와 합성수지의 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6년 재활용스티렌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5월부터는 일본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인 이데미츠코산과 손잡고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친환경성을 높인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SSBR)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식물 유래의 원재료 등으로 제조한 바이오 스티렌모노머(SM)를 이데미츠코산에서 공급받아 SSBR을 생산하는 구조다.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로 선임, 경영권 분쟁 사실상 끝나
박준경이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박철완 전 상무와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박준경은 2022년 7월 금호석유화학 임시주주총회에서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박준경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을 얻어 승인됐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준경이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하며 경영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이 유기적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찬구 명예회장의 장남 박준경이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2021년부터 이어진 박 명예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와 박준경 사이의 일명 ‘조카의 난’은 사실상 종결됐다.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 2021년 최대 실적에 기여
박준경은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 부사장 시절 금호석유화학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

박준경은 2021년 6월 영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앞서 같은 해 4월 수지영업 담당에서 영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금호석유화학 판매조직인 영업본부는 합성고무영업, 합성수지영업, 중국판매법인, 정밀화학 영업, 전자소재 영업, 영업 기획·관리부로 나뉘어있다. 금호석유화학 제품 판매의 거의 대부분을 총괄한다.

박준경이 영업본부장으로 있었던 2021년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뒤 살아난 세계경기와 석유화학 업황을 타고 영업이익 2조4천억 원가량을 냈다.

합성고무 부문의 NB라텍스를 필두로 합성수지, 정밀화학 등 모든 부문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합성수지사업에서 오랫 동안 경험 쌓아
박준경은 오랫동안 현업 부서에서 경험을 쌓으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박준경은 2010년 8월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팀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 상무로써 수지해외영업담당을 8년 가량 맡았다.

2020년 4월에는 수지영업 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박준경이 수지영업부서에서 일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금호석유화학 합성수지 부문은 매년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합성수지 부문은 이 기간 2013년 매출 1조3479억 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에 거둔 매출 1조357억 원이 가장 저조했다.

금호석유화학이 합성수지보다는 합성고무 부문에 조금 더 특화된 점을 고려하면 합성수지 부문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낸 것이 의미가 있고 여기에 박준경이 적지 않은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박준경은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08년 금호석유화학으로 옮기기 전까지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으로 일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 금호석유화학의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PCR PS)와 이를 활용한 제작한 냉장고 부품(홀더 브라켓).
박준경은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과 발맞춰 회사를 이끌며 오너3세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준경은 금호석유화학 수지영업부서에서 오랫동안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 때 합성수지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내는 데 일조했다. 이 기간 금호석유화학 합성수지 부문은 매년 1조 원 이상의 안정적 매출을 거뒀다.

박준경은 이후 영업본부장으로서 2021년 금호석유화학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데 공을 세웠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금호석유화학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박준경은 실적 개선과 함께 이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역대급 실적을 거둔 뒤 2023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와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자급률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2023년 상반기 이후에도 석유화학 업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오너3세로 금호석유화학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박준경은 현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사업을 발굴하고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CNT),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 미래 자동차 관련 소재와 재활용스티렌(RSM) 등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15년 10월21일 중국 상하이 금산구에서 중국 합작사인 상해금호일려소료유한공사의 세 번째 공장인 금산공장 준공식에 참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박준경은 금호석유화학의 영업 부문에서 오랜 기간 일하며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착실히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상무로 승진한 뒤 2020년 전무로 승진하기까지 8년이 걸렸다.

이는 아버지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시선이 많다.

박 명예회장은 오너 경영인임과 무관하게 실무 경험을 충분히 쌓기를 바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오너 경영인들은 빠르게 승진해 더 높은 위치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데 이와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2020년 전무로 승진한 뒤에는 빠르게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오랫동안 쌓은 실무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박 명예회장의 철학을 이어받아 불확실한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보다 기존의 사업에서 강점을 살리고 수익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노출이 거의 전무한 점도 박 명예회장과 닮아 있다. 공개된 사진도 손에 꼽을 정도다.

소탈하고 원만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등 예의를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사고
[Who Is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2공장 전경.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조카의 난’
금호석유화학에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2021년 1월 박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아니라고 밝힌 데 이어 주주제안서를 통해 이사 교체 등을 요구했다. 이른바 ‘조카의 난’은 이렇게 시작됐다.

박 전 상무는 박 명예회장의 큰형인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박준경과는 동갑으로 2015년 금호석유화학 임원에 올랐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소홀하고 ESG경영에 문제가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당시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10%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였다. 박 명예회장의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은 6.69%, 박준경은 7.17%를 들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영권 분쟁은 박 명예회장과 박준경 측의 완승으로 사실상 마무리 됐다.

박 전 상무는 2021년 3월 금호석유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사내이사 1명 선임을 놓고 스스로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등의 주주제안을 했다.

회사는 백종훈 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당시 전무)을 후보로 추천했다. 당시 회사의 백 전무 선임 안건과 박 전 상무 선임안건 모두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했지만 득표수에서 백 전무의 선임안건이 앞서 박 전 상무의 이사진 진입이 실패했다.

이 밖에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 주요 안건, 배당안건에서 모두 박 전 상무의 제안 대신 박 명예회장의 의중이 담긴 회사 상정안건이 승인됐다.

특히 관심을 모은 배당안건과 관련해서도 박 전 상무의 안건이 힘에서 밀렸다. 금호석유화학은 보통주 1주당 4200원, 우선주 1주당 4250원을 배당안으로 제시했고 박 전 상무 측은 보통주 1주당 1만1천 원, 우선주 1주당 1만1050원을 배당안으로 제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3월 정기주주총회 뒤 곧바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 전 상무를 해임했다. 박 전 상무는 이때까지 금호석유화학 상무였다.

금호석유화학은 박 상무가 담당 임원으로서 회사에 관한 충실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관련 규정에 따라 위임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상무는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도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선임안건, 배당안건 등을 제시하며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2022년에도 박 전 상무가 제안한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때도 박 전 상무는 회사 측보다 총액 기준 4184억 원 규모를 더 배당하는 배당안을 제시했지만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2022년 7월 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준경이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에 올랐다. 여전히 박 전 상무가 개인 최대주주이지만 사실상 경영권 분쟁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2023년 6월 기준 금호석유화학 주식 지분율을 보면 박 명예회장이 6.69%, 박준경이 7.45%, 박 전 상무가 8.87%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박준경이 사내이사에 오른 뒤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식됐다”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 금호석유화학 울산수지공장. <금호석유화학>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했다.

2008년 금호타이어 회계팀 부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8월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영업팀을 맡았다.

2012년 1월 금호석유화학 수지해외영업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2020년 4월 금호석유화학 수지영업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 4월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6월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12월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가 됐다.

2022년 12월 금호석유화학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서울 구정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환경공학과를 나왔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어머니는 위창남 전 경남투자금융 사장의 딸인 위진영씨다.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기획 및 관리본부 총괄 부사장이 동생이다.

재벌가가 아닌 여성과 비공개로 결혼했다.

◆ 상훈

◆ 기타

박준경은 2022년 금호석유화학에서 급여 3억2천만 원, 상여 3억 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을 합쳐 모두 6억24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3년 상반기에는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공시되지 않았다.

박준경은 2023년 6월30일 기준 금호석유화학 주식 7.45%(218만3120주)를 들고 있는 개인 2대주주다. 박준경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주식의 가치는 2023년 10월20일 종가 기준 2648억1245만6천 원이다.

어록
[Who Is ?]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10월16일 서울 강동구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시각장애인용 흰지팡이 제작 지원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당사 경영진 및 전 임직원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주주가치 제고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다.” (2022/07/21, 금호석유화학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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