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

구본학은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이다.

쿠쿠전자 대표이사 사장, 지주회사인 쿠쿠홀딩스의 이사도 맡고 있다.

‘쿠쿠’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남을 수 있도록 ‘감성 브랜드화(化)’에 힘쓰고 있다.

1969년 10월17일 서울에서 창업주인 구자신 쿠쿠홀딩스 회장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쿠쿠홈시스의 전신인 성광전자에 입사했다.

쿠쿠전자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을 거쳤다.

해외 렌털사업을 키우고 ‘글로벌 청정가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

▲ 쿠쿠홈시스 실적.

△2022년 호실적 기록, 2023년 상반기엔 다소 침체
2022년 쿠쿠홈시스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81억 원, 영업이익 1199억 원, 당기순이익 114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1.1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6.92%, 순이익은 12.60% 줄었다.

국내 매출액은 5256억 원에서 6044억 원으로 14.99% 올랐고, 해외 매출액도 3187억 원에서 3337억 원으로 4.71% 상승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국내 렌털 누적 계정 수는 247만 개를 달성했다.

해외 시장 쪽을 보면 주력인 말레이시아 매출은 정체했지만 미국과 호주,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익성은 나빠졌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판관비가 2021년 3436억 원에서 2022년 4506억 원으로 31.13%나 늘었다.

2023년 상반기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은 4869억 원에서 4684억 원으로 3.80% 줄었다. 영업이익은 867억 원에서 698억 원으로 19.46%, 당기순이익은 711억 원에서 692억 원으로 2.59% 감소했다.

쿠쿠홈시스 측은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1분기에 비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의 지배구조
쿠쿠홈시스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쿠쿠홀딩스로 지분율은 40.55%에 이른다.

구본학은 20.53%를 들고 있는 2대주주다.

이어 구본학의 아들인 구경모씨가 4.21%, 구본학의 동생인 구본진 제니스 대표가 2.97%, 쿠쿠사회복지재단이 1.8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70.09%의 지분율로 쿠쿠홈시스를 지배하고 있다.

한편 구본학은 쿠쿠홀딩스 주식 45.11%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구자신 쿠쿠홀딩스 회장, 주력계열사 지분 장남에게 증여
구자신 쿠쿠홀딩스 회장이 2022년 8월 자신이 보유한 쿠쿠홀딩스와 쿠쿠홈시스 주식 전량을 아들 구본학에게 넘겼다.

구본학구자신 회장으로부터 쿠쿠홀딩스 주식 97만8525주(2.75%), 쿠쿠홈시스 주식 89만2270주(3.98%)를 증여받았다. 이에 따라 구본학의 쿠쿠홀딩스 지분은 42.36%에서 45.11%로, 쿠쿠홈시스 지분은 16.55%에서 20.53%로 늘어났다.

구본학의 동생 구본진 제니스 대표는 보유한 쿠쿠홀딩스 주식 653만3240주 가운데 111만9450주(3.15%), 쿠쿠홈시스 주식 161만670주 가운데 94만4910주(4.21%)를 구본학의 아들 구경모씨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구본진 대표의 지분은 18.37%에서 15.22%로, 7.18%에서 2.97%로 각각 줄었다. 반면 경모씨는 쿠쿠홀딩스 지분 3.15%, 쿠쿠홈시스 지분 4.21%를 새로 확보해 두 회사에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지분 증여에 대해 업계에서는 구본학을 중심으로 한 2세 체제를 완성하고 3세 승계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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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0년 3월29일 경기 시흥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재열 시흥시1% 복지재단 이사장, 구 사장, 임병택 시흥시장이 보인다. <쿠쿠홈시스>

△홈뷰티 브랜드 리네이처 론칭
쿠쿠홈시스가 2021년 3월28일 프리미엄 홈뷰티 브랜드 ‘리네이처(Re:nature)’를 출시했다.

생활가전 개발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확장해 홈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 첫 제품으로 쿠쿠는 집에서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리네이처위드 셀더마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2종을 코스메틱 전문기업 제닉과 협업해 출시했다. 전용 제품인 셀더마 하이드로겔 마스크와 샴푸, 두피 토닉도 함께 선보였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줄이면서 집에서 손쉽게 피부를 관리하는 ‘홈뷰티’ 관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프리미엄 홈뷰티 브랜드 리네이처를 론칭하게 됐다”며 "홈뷰티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고객들의 건강한 피부 관리 솔루션 제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넬로’ 론칭
쿠쿠홈시스가 2019년 6월12일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넬로(Nello)’를 론칭했다.

브랜드 명칭 ‘넬로’는 소설 ‘플랜더스의 개’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다. 주인공 넬로가 파트라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게 쿠쿠홈시스 측의 설명이다,

넬로는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훈련사), 수의사 등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 펫 전용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넬로의 첫 번째 출시 제품은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이다. 이 제품은 ‘트윈 팬’을 적용해 30분 안에 목욕을 한 반려동물을 건조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산책 후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을 탑재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쿠쿠는 파트라슈와 넬로의 관계처럼 끈끈하고 따뜻한 사랑을 담아 반려동물의 행복 증진을 위해 브랜드 ‘넬로’를 론칭하게 됐다”면서 “반려동물을 포함한 모든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온 가족 프리미엄 건강 생활가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청정 가전브랜드 인스퓨어 출시
쿠쿠홈시스가 2018년 10월17일 청정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 인스퓨어(Inspure)를 선보였다. 인스퓨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청정 생활가전을 더 전문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새로 만든 물·공기 전문 브랜드이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인스퓨어의 첫 제품인 공기청정기 W8200도 공개했다.

인스퓨어는 ‘고취하다’라는 의미의 ‘Inspire’와 ‘순수하다’는 뜻의 ‘Pure’를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청정 생활가전을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인스퓨어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 취임
구본학이 2017년 12월1일 기업 분할을 거쳐 신설된 쿠쿠홈시스를 이끌게 됐다.

구본학은 2006년 11월1일 옛 쿠쿠전자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바 있다.

옛 쿠쿠전자는 인적분할 방법으로 쿠쿠홈시스를, 물적분할 방법으로 쿠쿠전자를 각각 신설했다. 분할존속회사의 명칭을 쿠쿠홀딩스로 변경했다.

구본학은 밥솥에 집중하던 옛 쿠쿠전자의 사업영역을 렌털 사업으로 확장하는 중책을 맡았다.

옛 쿠쿠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전기레인지, 안마의자, 비데, 매트리스 등 7개 소형가전에 대한 렌털 사업을 쿠쿠홈시스로 넘겼다. 쿠쿠홈시스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다른 가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앞서 구본학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0년 렌털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구본학은 직접 아이디어를 낸 ‘인앤아웃 정수기’와 ‘코드리스 공기청정기’ 등을 앞세워 가전 렌털 사업을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이번에 회사를 분할해 가전 렌털 사업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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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가 2015년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41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시상식에서 '서비스품질우수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렌털 제품 원격제어 기술 개발, 특허 취득
구본학이 2014년 7월 ‘렌털 전기기기의 중단 시스템’을 자신의 이름(발명자)으로 특허출원해, 2016년 7월 특허로 인정받았다.

이 시스템은 렌털료를 내지 못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기능을 중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렌털 제품 안에 작동기간을 설정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기능을 원격으로 정지할 수 있다.

그동안 렌털 사업자들은 렌털료를 내지 않고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마땅히 강제할 수단이 없었다. 직접 제품을 회수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한 인력과 비용이 따른다. 렌털 제품의 부품이 무단으로 유통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렌털 제품이 업체의 관리 없이 유통되면 비규격 부품, 비위생적 제품으로 인한 고객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구본학 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3년 현재 렌털 제품들에 이 기술이 적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쿠쿠홈시스가 걸어온 길
쿠쿠홈시스의 모태는 창업주인 구자신 쿠쿠홀딩스 회장이 1978년 11월15일 설립한 성광전자다.

창업 초기에는 금성(현 LG전자) 브랜드로 밥솥을 만들어 납품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 사업을 했다.

1998년 독자 브랜드 쿠쿠(CUCKOO)를 내놓았다.

2002년 업계 최초로 전기압력밥솥을 일본에 수출했다. 성광전자가 사명을 ‘쿠쿠전자’로 변경했다.

2014년 쿠쿠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2017년 쿠쿠홈시스와 쿠쿠전자를 신설·분할하고 분할존속회사 명칭을 쿠쿠홀딩스로 변경했다. 이듬해인 2018년 쿠쿠홈시스와 쿠쿠홀딩스를 재상장했다.

2018년 청정 생활가전 전문브랜드 ‘인스퓨어(Insupure)’를 출시했다.

2019년 펫 브랜드 넬로(Nello)를 출시했다.

2021년 프리미엄 홈뷰티 브랜드 리네이처(Re:nature)를 출시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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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1년 11월4일 경기 시흥시 쿠쿠홈시스 본사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여러움을 겪고 있는 경기 시흥시 내 취약계층 700세대에 전기밥솥 700대를 전달하고 임병택 시흥시장(왼쪽), 성낙헌 시흥1%복지재단 이사장(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쿠쿠홈시스>

구본학은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회사를 명실상부한 '종합 건강 생활가전 업체'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뿐 아니라 무선청소기, 창문형에어컨, 안마의자에 이르기까지 렌털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해외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렌털 시장에서 업체들의 경쟁으로 성장이 정체되자, 미국과 호주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감성 브랜드’도 구본학이 목표로 하는 주요 키워드다.

구본학은 2023년 신년사에서 “생산, 마케팅, 구매, 고객 관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이뤄 업무의 효율화를 이뤄야 한다”며 “올해부터 신뢰에 감성을 입히는 작업을 통해 쿠쿠가 소비자들의 가슴 속에 오랜 기간 사랑받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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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2014년 8월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쿠쿠전자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구본학은 오너 2세 경영인이지만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쿠쿠전자 그룹의 현재 모습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란 평가를 받는다.

구본학이 회사에 합류했을 때 쿠쿠전자는 LG전자에 밥솥을 납품하는 OEM 중심의 중소기업이었다.

1998년 외환위기에 납품이 끊기고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아버지인 구자신 회장은 회사를 정리하고 부품업체로 사업을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구본학은 외길을 걸어온 밥솥 사업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고 아버지를 설득했고, 1998년 자체 밥솥브랜드 ‘쿠쿠’를 시장에 내놓는 강수를 뒀다. 또 TV광고에 비용을 쏟아부으며 쿠쿠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쿠쿠전자는 1999년 말 밥솥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고 이후 줄곧 밥솥 사업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2023년 현재 국내 밥솥 시장에서 7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구본학은 2006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 나섰다. 2010년 정수기 사업에 도전해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매출 성과를 이뤄낸 후 비데, 제습기로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2013년 즈음에는 렌털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결정하고 본격 뛰어들었다. “가전제품도 빌려 쓰는 시대가 왔다”는 신조로 대부분의 생활가전 제품을 취급하는 종합 생활가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렌털 사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는 물론 펫가전 브랜드 넬로(Nello)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종합 생활가전 렌털 업체로서 면모를 갖췄다.

구본학은 과거 성광전자 입사 전 미국 회계법인 쿠퍼스&라이브랜드에서 회계사로 재직하는 등 마케팅과 재무 부문에 두루 능통하다.

외향적인 성격에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복잡한 보고체계를 거치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실무자들과 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

제품 품질에 관해서는 ‘시어머니 경영’을 내세운다. 외부에서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시어머니 같은 존재가 있어야 회사가 긴장감을 잃지 않고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건사고
[Who Is ?]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10월25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양산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나동연 양산시장(가운데), 김대형 대한오토텍 대표이사(오른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서 쿠쿠전자는 가산일반산업단지에 700억원을 투자해 2만4835㎡(7525평) 규모의 생활가전제품 제조공장을 신설하고 35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양산시청>

△SK매직과 얼음정수기 특허 분쟁
쿠쿠홈시스가 2023년 5월 SK매직으로부터 얼음정수기 관련 특허권 침해금지·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SK매직은 2023년 5월1일 지식재산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3민사부에 쿠쿠홈시스를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SK매직은 자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4-웨이 밸브(way valve)’ 특허(특허 제10-2464193호)를 쿠쿠홈시스가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SK매직에 따르면 기존 경쟁사 기술 ‘3-웨이 밸브’는 제빙봉 히터 가열 탈빙 방식을 채택한다. 그런데 3-웨이 밸브는 부품이 많아 제품 크기와 소음이 커지고 에너지효율이 떨어진다.

반면 ‘4-웨이 밸브’는 냉매 열을 활용한 핫가스 탈빙 방식(냉매 유로 추가)으로 히터가 필요하지 않아 제품을 소형화할 수 있으며 소음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다.

SK매직은 쿠쿠홈시스 ‘인앤아웃 아이스 10’S 정수기’와 ‘제로 100S 끓인물 냉온정 얼음정수기’가 SK의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쿠쿠홈시스는 SK매직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쿠쿠홈시스 측은 “4-웨이 밸브 특허는 액체 상태 냉매를 탈빙에 사용하는 것을 특정해 등록받았지만 우리는 기체 상태 냉매를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서로 다른 기술이라고 선을 그었다.

쿠쿠홈시스 쪽은 이어 “게다가 SK매직 해당 특허는 특허 출원일 이전에 일본과 국내에 공개된 선행기술이 존재한다”며 “기술 차이점이 분명히 있으며, 해당 건과 관련해 상호 구체적인 대화 없는 일방적인 특허 침해 주장은 안타깝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다툼에서 양자가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 소송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사망 파문
쿠쿠홈시스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괴로워하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2년 2월5일 경기도 시흥시 쿠쿠홈시스 사택에서 쿠쿠홈시스 중앙기술연구소 소속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회사 내부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회사가 이를 방관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익명 커뮤니티에 게재된 게시물과 댓글들은 문제의 팀장이 숨진 직원에게 인격모독과 갑질을 저질렀고, 해당 직원이 이에 따른 고통을 주변 동료에게 호소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팀장이 이전부터 직원들을 괴롭히기로 유명했는데도 사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쉬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쿠쿠홈시스 측은 우선 가해자로 지목된 팀장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리고 내부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5주 동안 조사했다.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가 끝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해 3월3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가해자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해당 팀장은 징계 처리와 함께 쿠쿠홈시스를 퇴사했다.

쿠쿠홈시스는 재발 방지 대책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사내 고충 처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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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쿠전자 대표이사 시절의 구본학 대표.

1994년 미국 회계법인인 쿠퍼스&라이브랜드(Coopers & Lybrand)에서 회계사로 일했다.

1995년 쿠쿠홈시스의 전신인 성광전자에 입사했다.

1999년 성광전자 마케팅 부문 이사가 됐다.

2004년 쿠쿠전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쿠쿠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92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 회계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땄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구자신 쿠쿠홀딩스 회장이다. 구자신 회장은 부인 최영순씨와의 사이에 구본학, 구본진 형제를 뒀다.

구본학의 동생 구본진씨는 비상장 자회사인 제니스의 대표이다.

구본학은 아들 구경모씨(1997년생)를 두고 있다.

◆ 상훈
[Who Is ?]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이 2015년 11월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EY 최우수 기업가상(EY Entrepreneur Of The Year)’ 시상식에서 수상 후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쿠쿠전자>

2006년 무역의 날 수출 1000만불 탑을 받았다.

2007년 산업재해 예방 우수기업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8년 납세자의 날 산업포장을 받았다.

2011년 무역의 날 수출 2000만불 탑을 수상했다.

2013년 무역의 날 수출 3000만불 탑을 수상했다.

2015년 제9회 EY 최우수기업가상 소비재부문을 받았다.

2016년 무역의 날 수출 5000만불 탑을 수상했다.

2022년 제품안전의 날 제품안전관리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구본학은 2023년 6월 말 현재 쿠쿠홈시스 주식 460만6180주(20.53%)를 들고 있다. 2023년 10월11일 종가 기준으로 약 926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구본학은 2023년 6월 말 현재 쿠쿠홀딩스 주식 1604만2975주(45.11%)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0월11일 종가 기준으로 약 2761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구본학의 보수는 5억원 미만으로 공시되지 않았다.

어록
[Who Is ?]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 2021년 3월30일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는 행정안전부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실천 문화 확산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작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쿠쿠홈시스>

“디지털 전환과 감성 브랜드로의 도약을 올해의 목표로 추진하고자 한다.” (2023/01/02, 2023년 신년사에서)

“탄탄한 국내 입지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기술 개발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통해 ‘가전 명품 회사’로서 입지를 다지겠다.” (2022/03/30, 경기 시흥시 쿠쿠홈시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쿠쿠는 양적 성장에만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의 개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내적 성장도 함께 추구해 브랜드를 강화하고, 가전 명품 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고자 한다.” (2022/01/01, 2022년 신년사에서)

“TV홈쇼핑조차 중소기업 의무편성 비율이 있어 전문 중견기업이 차별을 받는다. 중국산 제품을 가져와 유통업체 역할만 하는 일부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2016/02/25, 중견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비판하면서)

“상장자금을 확보해 최근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 브랜드의 위상이 높은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 (2014/07/22, 기업공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밥솥 전문으로 출발했다고 밥솥에만 머문다면 오히려 밥솥을 지키는 것조차 위험해질 수 있다. 사업 다각화는 다각화라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4/06/29,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다각화에 우려를 표하자)

“생활가전에도 ‘한류 바람’이 불면서 지금 중국에서 일본 고가 밥솥이 갖고 있던 시장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 (2014/06/29, 한 매체 인터뷰에서 중국사업에 대해 질문에 답하며)

“좋은 경험이었고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있다. 중견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남지 않고 더 성장하려면 좋은 회사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2014/06/29, 한 매체 인터뷰에서 동양매직 인수전에 대한 질문에)

“압력밥솥을 현지 식문화에 적응시켜 외국시장을 넓히는 것은 기본이고 필립스 테팔 등 외국 기업에 뺏긴 국내 생활가전 시장을 되찾아오고 싶다. 쿠쿠홈시스를 종합 생활가전 분야 강자로 도약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 (2006/11/01, 쿠쿠홈시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