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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함윤식, 국감서 깃발광고와 영업정보 수익 독점으로 질타 받아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3-10-12 18: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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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함윤식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부사장이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점주들의 비용부담을 가중하는 광고상품으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점주에게서 얻은 영업정보를 다른 스타트업에 판매해 수익을 내면서 정작 점주에게는 제공하지 않는 행태가 옳은지도 도마에 올랐다.
 
우아한형제들 함윤식, 국감서 깃발광고와 영업정보 수익 독점으로 질타 받아
▲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에게 배달의민족 광고상품인 '울트라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상임위원들 질의에 답변했다.

첫 질문은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작했다.

김 의원은 배달의민족이 점주에게 판매하는 울트라콜(깃발) 상품을 문제삼았다.

울트라콜은 앱 이용자가 음식을 검색할때 해당 점주의 상호가 먼저 노출되도록 해주는 광고상품이다. 점주는 울트라콜 광고를 이용하기 위해 월 8만 원을 우아한형제들에 지불해야 한다.

김 의원에 따르면 주문과 관계없이 노출광고에 월 8만 원씩 중복 지불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정이 절박한 일부점주들이 가짜 주소를 활용해 울트라콜에만 수십만 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가상영업점도 깃발 광고를 사용할 수 있는데 소비자입장에서는 허위광고로 볼 수 있다"며  "가상영업점 광고를 위해 광고비를 수십만원 사용하는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배달의민족 이용 점주들의 목소리를 들어본 결과 전체 배달앱 시장의 67%를 차지한 배달의민족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주들 입장에서는 다른 경쟁업체가 깃발을 꼽으면 우리도 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의원은 "우아한형제들은 이 광고로 연간 7천억 원씩 번다고 알려졌다"며 "이와 같은 봉이김선달식 장사는 서민 고혈짜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하며 즉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윤식 부사장은 "의원님이 우려하는 내용이 뭔지 알겠으나 우리는 전단지 회사에 불과하다"며 "이미 반경 7km로 제한을 하고 있는데 가상영업점으로 중복 광고를 구매한 것은 식당 사장님들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아한형제들에 질의했다. 그는 우아한형제들의 위상이 예전과 다른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우아한형제들 함윤식, 국감서 깃발광고와 영업정보 수익 독점으로 질타 받아
▲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에게 점주의 데이터주권 문제와 관련해 질의했다. <국회방송 갈무리>

김 의원은 "한 때는 혁신의 상징으로 불렸던 배민이 국감 단골손님이 돼 안타깝다"며 "배달의민족은 이제는 착취의 아이콘이 돼버렸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최근 우아한형제들이 점주의 영업정보를 다른 스타트업에 판매하려 나선 것을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배민이 스타트업이었을 당시 요기요 정보를 공짜로 활용해 장사에 활용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제는 스타트업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면서 돈을 버는 장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우아한형제들은 '정보는 플랫폼이 아닌 점주들의 것이다'라며 요기요 측의 요구를 묵살했다.

김 의원은 "배민이 이제와서 정보 독점을 하는것은 모순이며 내로남불이다"라며 "배민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끼어들 여지도 없어졌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배민은 점주의 영업정보를 판매하면서 정작 점주 본인에게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우아한형제들이 점주의 데이터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힌 대책을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함 부사장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데이터를 연동하고 제공하는데도 비용이 든다"며 "그런 비용을 받으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검토 후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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