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가 1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애플페이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국회TV 갈무리 > |
[비즈니스포스트]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가 애플페이 수수료율이 전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 비교적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11일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했을 때 여러 나라의 케이스를 봤다"며 "지적하신 여러 나라 가운데 (한국의 수수료율이) 특별히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건당 0.15%, 세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로 계약을 했다"는 양정숙 의원의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수수료율은 공개된 적 없으나 업계에서는 0.15%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수수료율인 0.03%의 5배에 이른다.
애플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은 수수료 받는 것은 시장 내 지위를 남용한 것이라는 문제도 제기됐다.
김 대표는 "제가 알고 있기로 저희도 (애플페이 수수료율 협상에) 최선을 다한 부분이 있다"며 "각 나라와 각 회사의 수수료 정책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부분이므로 이를 가지고 비교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높은 수수료율로 계약이 이뤄졌다는 문제에 대한 지적은 이어졌다.
양 의원은 "후발주자들도 높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고 소비자와 영세 상인에게 (높은 수수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높은 수수료를 소비자와 영세 상인에게 전가하면 안된다"고 덧붙이자 김 대표는 “알고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보급형 일반 단말기는 가격이 없는데 애플페이 호환 단말기는 30여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지급해야 한다"며 단말기 보급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 대표는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의 (단말기) 보급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할 수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고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