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절차 착수, 글로벌 전구체 기업으로 도약 노려

▲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전구체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사진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포항본사의 모습. <에코프로>

[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전구체 제조기업으로 도약을 노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1447만6천 주에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3만6200원~4만6천 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최소 5240억 원에서 최대 6659억 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국내에서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전구체는 양극재 전 단계 원료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 광물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정제한 것이다. 

전구체는 2차전지 원가의 20%를 차지하고 양극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달한다. 

전구체에 리튬을 첨가하면 양극재가 완성되는데 전구체 합성 기술은 양극재의 가격과 품질을 좌우하며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수명, 안정성 등의 특성을 결정짓게 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황산화공정(RMP)을 개발해 전구체 부가가치를 높였다. 

황산화공정은 순도가 낮은 원자재에 황산을 넣어서 고순도 니켈과 코발트를 추출하는 공정으로 에코프로비엠은 저순도 니켈 혼합물을 저렴하게 수입해 정련해 전구체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포항 1, 2공장에서 연간 5만 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는데 2027년까지 21만 톤으로 4배 정도 생산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3, 4공장을 착공하고 향후 북미와 유럽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전구체 자립도를 높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생산한 전구체 대부분은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제업체 에코프로비엠에 공급되고 있는데 향후 고객 다변화를 통해 외부 매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생산라인 확대뿐 아니라 전구체 관련 기술적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차세대 전구체 연구개발 투자 강화에도 사용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06년 국내 최초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전구체, 2018년 세계 최초 니켈코발트망간(NCM)811 전구체와 2020년 NCM9½½ 전구체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NCM9½½ 전구체는 니켈 함량이 약 90%로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는 2차전지에 들어간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재료 매입, 전구체 생산, 최종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자체 밸류체인이 구축되어 있어 높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 비중국 전구체 업체로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 고객사 다변화로 글로벌 전구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