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5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현지 곡물기업 바틀렛앤컴패니와 식량 투자사업에 관한 '합작투자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이 밥 니프 바틀렛앤컴퍼니 사장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포스코인터내셔널>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안정적인 식량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곡물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5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현지 대표적 곡물기업 바틀렛앤컴퍼니와 식량 투자사업에 관한 '합작투자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바틀렛은 미국 중부에 약 15기의 곡물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식량전문 기업이다. 옥수수, 밀, 대두 등 곡물을 조달해 미국 내수시장과 멕시코에 판매하고 있다. 연간 취급 물량은 약 1천만 톤이고 미국내 10위 규모의 제분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틀렛은 곡물 조달사업과 대두 가공사업 합작 추진, 미국산 곡물의 안정적 조달체계 구축 및 해외 수출시장 공동 개발 등에 합의했다. 또 주주구성·설립지역·지배구조·운영 콘셉트 등에 대한 세부사항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협약 내용을 기반으로 현재 바틀렛에서 건설하고 있는 대두 가공법인에 연내 지분 투자를 한다. 또 바틀렛사와 원곡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합작법인을 공동설립해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곡물자급률은 불과 19% 수준으로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들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곡물 조달능력 증대와 해외자산 투자 등 해외 곡물 공급망 확보에 힘써 세계 10위권 식량사업회사로 도약하고 국가 식량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