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소아암 퇴치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의 25주년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 호프 온 휠스 25주년 행사에서 환영 인사를 하는 모습.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는 현대자동차의 노력이 25주년을 맞았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 바퀴에 희망을 싣고)'의 25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에 의해 제품을 혁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전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다.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톰 코튼 상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 미 의회 의원들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 현대차 임직원, 호프 온 휠스 보대사 어린이 및 병원 관계자 등 모두 250여 명이 참석했다.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대차는 미국 딜러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하고 1998년부터 소아암 관련 병원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소아암에 대한 혁신적 연구와 치료를 지원함으로써 소아암을 종식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호프 온 휠스는 기금 규모 기준으로 미국 3대 소아암 관련 재단으로 꼽힌다.
호프 온 휠스에는 미국 전역에서 830여 현대차 딜러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 딜러가 자동차 1대 판매당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현대차가 기부금을 더하는 공동 기금 형태로 운영된다.
현대차가 호프 온 휠스 25주년을 기념해 올해 2500만(약 334억 원) 달러를 기부하면서 현재 누적 기부금 규모는 2억2500만 달러(약 3007억 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소아암을 치료하거나 치료제를 연구하는 175개 병원 및 연구기관의 약 1300개 프로젝트가 호프 온 휠스의 지원을 받았다.
현대차는 매년 9월 워싱턴 DC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해 결성된 미 의원 모임 '소아암 코커스' 소속 주요 의원들과 의사협회 및 관련 단체 관계자, 소아암을 극복한 어린이 등을 초청해 호프 온 휠스 기념 행사를 연다.
현대차는 이런 노력을 인정 받아 2012년 9월 소아암 코커스 의원들로부터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 게양됐던 성조기를 전달받은 바 있다.
▲ 20일 워싱턴 내셔널스 시구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이 돈 라일리 호프 온 휠스 공동설립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현대차> |
25주년 기념행사 전날인 20일(현지시각)에는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어린이들이 미국 워싱턴 DC의 워싱턴 내셔널스 야구팀 홈구장에서 시구를 했다.
이날 시구를 한 11세 어린이 올리버 포스터와 레이니 클락은 각각 5살, 6살 때 백혈병 진단을 받았지만 수년 동안의 치료 과정을 견디고 병마를 이겨냈다.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이날 경기장을 방문해 시구를 지켜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프 온 휠스의 궁극적 목표는 소아암 종식"이라며 "현대차는 아이들의 암 치료뿐 아니라 치료 이후 삶의 여정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