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353만 대 공급계약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차그룹에 구동모터코어 353만 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구동모터코어 생산과정.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자동차그룹과 대규모 구동모터코어 수주계약을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차그룹에 구동모터코어 353만 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그룹 북미신공장(HMGMA)에 차세대 전기차 전륜구동 모터코어 109만 대와 후륜구동 모터코어 163만 대를 공급한다. 또 2026년부터 2036년까지 현대차그룹 국내생산 전기차 후륜구동 모터코어 81만 대도 공급한다.

이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차그룹과 체결한 구동모터코어 수주계약은 총 1038만 대로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이어 구동모터코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 및 인프라에 모터코어의 주재료인 포스코의 고품질 무방향성 전기강판이 더해진 시너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기존 전기강판보다 에너지 손실을 대폭 개선한 제품으로 국내에선 포스코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2020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독립한 포스코모빌티솔루션은 국내 1위의 구동모터코어 제조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 리스크를 해소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대륙 거점인 중국,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에 2030년까지 500만 대 규모의 구동모터코아 해외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3월 중국에 연간 90만 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착공해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고 연산 150만 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은 다음달 준공한다. 유럽에서는 폴란드를 생산거점으로 낙점하고 2025년 생산을 목표로 공장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자동차 시장의 선도 기업 현대차그룹의 해외 신공장에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어를 직접 공급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