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10월 이후 물가 상승률을 3%대로 예상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5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 물가 상승률이 10월 이후 3%대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하나은행> |
이어 “10월 이후 4분기 중에는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되면서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두고 물가 상승률이 예상 경로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 기준=100)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3.4% 상승했다. 올해 4월 3.7%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3% 상승했다.
김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관련해 “지난해 8월 대비 3.4% 상승하면서 반등했는데 상당 부분 기저효과에 기인한다”며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최근 석유류,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 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와 관련해 “8월 상승률이 7월과 같은 수준인데 기조적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