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가입 추진과정에서 정경유착 재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고문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회장을 사전에 만나 한국경제인협회 가입을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이 회장이 정경유착 재발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고문(사진)이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경제인협회 가입 추진과정에서 정경유착 사태 재발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김 고문은 “이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가 경제단체로서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했다”면서도 “(국정농단 사건 당시) 미르·K스포츠 재단 사태 같은 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겠는지에 우려가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고문은 삼성그룹 게열사 가운데 삼성증권이 한국경제인협회 가입을 거부한 것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한국경제인협회의 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이 제대로 되는지 보고 (복귀 가입) 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정경유착의 가장 큰 원인은 국가의 기업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라며 “그 방파제로서 (한국경제인협회 안에) 윤리위원회를 만들고 이 제도를 활성화 한다면 개선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김 고문은 22일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한국경제인협회 새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회장 직무대행에서 물러나 지금은 고문을 맡고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