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0.41%) 하락한 2505.50에 장을 마쳤다.
▲ 23일 코스피지수가 10.24포인트 내려 다시 2500선을 겨우 지켰다. 원/달러 환율은 4.20원 높은 1339.7원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
한국거래소는 “미국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가 금리 인상 가속화를 언급하는 등 긴축 지속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된 가운데 대형 전기전자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890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7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94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업종 전반에서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의료정밀(-4.9%), 섬유의복(-1.7%), 철강금속(-1.3%), 의약품(-1.1%)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선호 심리가 꺾이면서 보험, 음식료, 유틸리티, 통신 등 방어주가 우세했고 경기소비재, 2차전지, 바이오는 약세를 보였다”며 “한편으로는 테마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지며 등락을 거듭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75%), 삼성전자우(0.74%)를 제외한 8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2.60%), 포스코홀딩스(-1.61%), 삼성SDI(-2.01%) 등 2차전지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고, 전날 3% 상승세를 보였던 네이버(-2.49%)도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0.43%), 삼성바이오로직스(-1.29%), LG화학(-1.92%), 현대차(-0.21%) 주가가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10.46포인트(1.17%) 하락한 882.87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2차전지 관련 종목 중심으로 외국인, 기관투자자 매도세가 나오면서 1%대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715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79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코스닥시장에서도 2543억 원어치 홀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디지털컨텐츠(-4.8%), 일반전기전자(-4.2%), 금융(-2.7%)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시가총액 주요종목 가운데 포스코DX(9.01%) 코스피시장 이전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장중 상승 전환해 급등했다. 에스엠(1.61%), JYP엔터테인먼트(0.55%)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주가도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3.17%), 에코프로비엠(-4.89%), 엘앤에프(-5.19%)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는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39%), HLB(-3.77%), 셀트리온제약(-2.70%) 등 제약바이오 종목 주가도 나란히 내렸다.
이날 펄어비스(-14.26%) 주가는 신작인 ‘붉은사막’ 영상공개 이후 10% 이상 급락했다. 신작 발매지연에 대한 우려와 신작 효과 소멸 등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상승한 133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