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08-10 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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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독일 폭스바겐을 대상으로 확보한 대규모 전동화 부품 수주를 바탕으로 주력사업인 핵심부품 사업부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28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현대모비스가 폭스바겐을 대상으로 확보한 대규모 전동화 부품 수주를 바탕으로 주력사업인 핵심부품 사업부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3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독일 폭스바겐으로부터 조 단위 규모의 BSA 수주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BSA는 배터리팩·전장품·배터리 관리시스템(BMS)·열관리장치 등을 합친 완제품으로 전기차 에너지 공급과 회생제동 에너지 충전 등 구동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이다.
김 연구원은 "폭스바겐 스페인공장 생산능력 55만 대와 대당 BSA 가격 150만 원을 반영해 산정한 현대모비스의 이번 수주 규모는 5~6조 원"이라고 추산했다.
이번 수주 물량은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되는데 2025년 이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는 2026년 가동을 시작하는 폭스바겐 스페인 배터리셀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수주에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 폭스바겐 스페인 공장은 연간 4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이번 수주 물량은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용전기차플랫폼인 MEB 기반의 엔트리급 모델에 탑재된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계열사 밖(논-캡티브) 수주 목표는 53억6천만 달러(약 7조 원)로 올 상반기 달성률이 51%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수주목표를 확실히 초과달성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수주 건은 해외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로 생산물량이 현대모비스 실적에 반영되면 한자릿수 중반대 수준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이번 수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부품 사업부 수익성 개선 본격화에 따라 주가 리레이팅(긍정적 재평가)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1조3418억 원, 영업이익 2조55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26.3% 증가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