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반영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전망이 나왔다.

최대 리스크로 꼽히던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9일 투자은행 뱅크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해 “금리 상승이 미국 증시에 다시 위협적 요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해 증시 하락을 이끈 주요 원인”이라며 올해는 주식시장이 금리 변동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증시에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던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금리 인상을 민감한 변수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당초 미국이 올해 안에 경기침체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지만 최근 경제지표 변화를 반영해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결국 금리 변동이 투자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다시 등장하게 되면서 시장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침체 시나리오는 힘을 잃는 반면 연준이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을 앞세울 수 있다는 공포감은 되돌아오고 있다”며 “주식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마켓인사이더는 “투자자들은 내년 1분기부터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장 금리 인상 가능성은 증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