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에서 3위로 밀려났다. 

3일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세계 각국 차량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304.3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50.1% 증가했다.
 
LG엔솔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로 밀려, BYD 2위

▲ 3일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사진)이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늘었지만 순위는 3위로 하락했다. < LG에너지솔루션 >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44.1GWh로 1년 전보다 50.3% 늘었다. 

점유율은 14.5%로 1년 전과 동일하지만 BYD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온은 올해 상반기 누적 사용량 15.9GWh, 삼성SDI은 12.6GWh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SK온 사용량은 16.1%, 삼성SDI 사용량은 28.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배터리회사 3사의 시장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 14.5%, SK온 5.2%, 삼성SDI 4.1%로 합산 점유율은 23.9%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3사 합산 점유율은 2.2%포인트 축소됐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6와 코나EV 등의 해외 판매가 확대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기준 1위는 CATL로 사용량은 112.0GWh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56.2% 늘었다. 

CATL 점유율은 36.8%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확대됐다.

중국 BYD 사용량은 1년 전보다 102.4% 급증한 47.7GWh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도 올해 상반기 15.7%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확대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SNE리서치는 “중국 CATL이 상반기 전세계 배터리 공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 30%를 넘기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며 “특히 중국 내수를 넘어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하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1년 전보다 사용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4위)은 22.8GWh로 전년 동기 대비 39.2% 늘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