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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테마' 엮인 LS그룹주 널뛰기, 증권가 LS일렉트릭 에너지인프라 주목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3-07-26 16: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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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S그룹주가 '2차전지 테마'에 묶여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관련 인프라를 단단하게 쌓아가고 있는 LS일렉트릭의 중장기 펀더멘털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증권사들도 막연한 2차전지 사업 기대와 별도로 탄탄한 펀더멘털(기초 역량)을 기반으로 한 LS일렉트릭 주가의 우상향 곡선에 무게를 두고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여 주목된다.
 
'2차전지 테마' 엮인 LS그룹주 널뛰기, 증권가 LS일렉트릭 에너지인프라 주목
▲ LS 일렉트릭의 목표주가는 크게 높아졌지만 2차전지 순환매 수급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 그룹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롤러코스터 양상을 연출하고 있다.

지주사 LS 주식은 전날 상한가에 마감했으나 이날은 5.91% 하락마감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LS전선아시아도 전날 21.36% 상승마감했으나 이날은 10.27%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LS일렉트릭은 전날 주가가 25.14% 폭등한 채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은 주가가 17.23% 급락했다. LS네트웍스만 전날에 이어 이날 상한가에 마감했다.

LS그룹이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할 거란 기대감이 커지자 그룹 종목주가 모두 2차전지 테마에 묶이며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가운데 LS일렉트릭은 실제 2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인 결과 증권사 목표주가도 높아져 주가 상승세가 설명 가능한 범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LS일렉트릭은 전날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2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0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권가 전망치를 각각 23%, 27% 웃돌며 깜짝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환경에서 국내 기업들의 미국 내 시설 투자가 늘어나며 전력인프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S일렉트릭의 매출 가운데 북미 지역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6% 수준에서 올해 1분기 14%, 2분기 19%로 급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전력기기 공급 부족에 따라 동맹국에 대한 발주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인데 LS일렉트릭이 수혜를 고스란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기기 수요도 유럽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확대된 결과 증가했다. 기기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판매가격 인상 효과도 본격화돼 이윤이 늘어났다.

LS일렉트릭은 향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전력인프라 수주잔고가 1조8485억 원으로 전력인프라 매출이 앞으로 2년 동안 최소 현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생산선 확보에 따라 북미 지역 매출 상승세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시 남쪽 부근에 4만6천 ㎢의 토지와 3700㎢의 부대시설을 2천만 달러(약 255억 원)에 매입해 전력기기 및 전력인프라 제품 생산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기업들의 투자 및 수주 증가로 하반기에도 LS일렉트릭의 전력인프라와 전력기기의 실적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며 “미국 뿐 아니라 중동 지역 신도시 건설 및 우크라이나 재건 수요도 남아 있어 아직도 고점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2차전지 테마' 엮인 LS그룹주 널뛰기, 증권가 LS일렉트릭 에너지인프라 주목
▲ LS그룹이 포스코그룹처럼 2차전지 사업에 본격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국내 기업들의 북미 지역 생산설비 투자는 최소 2025년까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LS일렉트릭도 이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았다.

이에 증권가 목표주가가 일제히 높아졌다. 이날 하나증권이 LS일렉트릭 목표주가를 11만5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였으며 키움증권도 11만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이 7만9천 원에서 13만7천 원으로 올렸으며 NH투자증권이 9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0만7천 원에서 15만6천 원으로 높였으며 현대차증권도 10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현재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3만4천 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40.17%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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