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7-26 08: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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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가 반등하려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 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려면 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26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CJ대한통운 주가는 7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택배부문을 포함한 모든 사업부에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지만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목표배수(멀티플)의 재평가가 절실한 상황이다”며 “최근 CJCGV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CJ그룹의 센티멘탈이 약화했지만 CJ대한통운이 직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천억 원, 영업이익 11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4.4%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 택배부문 영업이익은 572억 원으로 추산됐다. 2022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까지 지속된 디마케팅(의도적으로 물량 축소)에 따라 물량은 소폭 감소할 것이지만 마진이 높은 극소형 물량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택배 마진율은 지난해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 판단한다”고 봤다.
CJ대한통운은 2분기 이후에 디마케팅과 신규 수주를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둔화하는 택배 시장에 대응해 마진이 좋은 극소형 위주의 물량 확대와 성장이 가파른 버티컬커머스(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파는 커머스) 물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글로벌부문에서는 1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해양진흥공사와 함께 6천억 원 규모의 물류센터를 미국에 건립하기로 했다”며 “이와 같은 해외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