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반기에 인공지능 관련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가 이른 시일에 조정기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전망이 나온다.

25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미국 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낙관적 심리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증시 '인공지능 버블' 주의보, JP모건 "이른 시일에 큰 폭의 조정 가능성"

▲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한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에 '거품'이 꺼지며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그러나 JP모건은 향후 증시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증시 상승이 상장사 순이익 증가와 같은 확실한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챗봇을 둘러싼 기대감이 인공지능 관련주의 ‘버블’로 이어졌다며 이른 시일에 주가가 재평가를 받는 시험대에 놓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된 대형 IT기업 주가가 이미 고평가된 상태로 분석되는 만큼 거품이 꺼지는 것과 같은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포브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구글 지주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상반기 미국 증시 S&P500 지수를 20%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들이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따라서 인공지능 관련주의 조정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미국 증시 전체를 끌어내리는 결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포브스는 “JP모건의 보고서가 미국 증시 인공지능 열풍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 등 변수에 증시 흐름이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도 이들 기업의 주가에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