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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운 인수합병의 힘, 아이에스동서 매출 1조 달성 유력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8-10 15: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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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운 인수합병의 힘, 아이에스동서 매출 1조 달성 유력  
▲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

아이에스동서의 성장세가 무섭다. 아이에스동서는 2011년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 안에 진입했는데 5년 만에 40위권까지 성장했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은 일신건설산업을 모태로 건설사업을 시작해 2008년 동서산업을 인수한 뒤 10년도 지나지 않아 아이에스동서를 중견건설사로 키워냈다.

권 회장은 아이에스동서가 주력하는 건설사업뿐 아니라 제조업과 렌탈 등 비건설기업들의 인수합병을 주도하며 실적성장을 이끌고 있다.

◆ “아이에스동서, 올해 매출 1조 달성 가능”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아이에스동서가 건설부문의 실적증가로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며 “수도권으로 주택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향후 실적도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분기에 매출 4523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5%, 영업이익은 173.8% 급증했다. 애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영업이익 746억 원을 15.4% 이상 상회했다.

상반기에 매출 7835억 원, 영업이익 1444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85.9%, 영업이익은 207.7%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연간 매출 1조 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신규분양 결과도 양호해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에스동서는 2012년 매출 6466억 원을 냈는데 2013년 6848억 원, 2014년 8016억 원, 2015년 9458억 원을 내며 꾸준한 성장하고 있다. 이 기간에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97위에서 43위까지 매년 평균 10계단씩 상승했다.

올해 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면 시공능력평가액 30위권의 건설사들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부산 용호동에 공급한 ‘W’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현재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청라국제도시 등에서도 자체 아파트브랜드 ‘에일린의 뜰’을 분양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어떻게 키웠나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업계에서 꾸준한 인수합병으로 성장한 회사로 꼽힌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은 건설업과 큰 관련이 없는 제조기업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권 회장은 1989년 부산에서 일신건설산업을 처음 설립했다. 사업초기에 부산과 경남지반을 기반으로 빌라를 주로 공급하며 사업기반을 닦았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서 아파트를 대량으로 분양하며 급성장하다 2008년에 1367억 원을 주고 동서산업을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다.

동서산업은 1975년 현대건설 토목사업부로부터 분리해 세워진 벽제콘크리트가 모체다. 동서산업은 요업(타일, 위생도기)와 콘크리트 분야에서 국내 최고 건자재기업이었다.

권 회장이 건축자재 분야기업을 인수한 것은 경영철학 때문이었다. 

1980년대 초에 신동양건설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연대보증인으로 전재산을 날렸다. 이때 권 회장은“제조업을 하다가 망하면 공장이나 기계라도 남지만 건설회사는 부도가 나면 빈 책상에 먼지밖에 없다”고 깨우쳤다고 한다. 경기에 민감한 주택사업 등 건설업을 지탱하기 위해 여러 제조기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뒤 기업에서 건설부문의 매출이 전체매출의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권 회장은 2010년에 비데회사 삼홍테크를 인수했고 2011년에는 공장건설장비와 건설관련 컴퓨터키키 렌탈사업을 하는 한국렌탈을 사들였다.

권 회장은 아이에스동서를 건설뿐 아니라 비데제조 및 판매, 해상화물 운송, 산업용기계 및 장비 임대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그룹으로 키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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